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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조피볼락 – ‘우럭’이란 이름이 더 친숙한 조피볼락
  • 위클리홍콩
  • 등록 2020-11-24 14:38:20
  • 수정 2020-11-24 14:4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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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피볼락은 넙치 다음으로 많이 양식되는 어종으로 육질이 단단하여 씹는 맛이 좋아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횟감이다. 

 

성장이 빠르고 저수온에 강하여 월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제성 있는 양식 대상어로서 각광받고 있다. 

 

색이 검고 어두운 곳을 좋아하므로 자산어보에는 검어(黔魚), 검처귀(黔處歸)로 소개되어 있으며, 바위 밑이나 돌 주변에 많이 서식하므로 영어권에서는 ‘Rock fish’고, 일본에서는 ‘구로소이’라 한다. 

 

조피볼락은 ‘우럭’이라는 방언 이름이 더 잘 알려진 물고기이다. 우럭은 울억어(鬱抑魚)라는 이름에서 유래되었는데, 200년 전에 실학자 서유구가 지은 ‘임원경제십육지’의 ‘전어지’에도 ‘울억어’라는 이름이 나온다. 

 

우럭은 기상 변화나 주변 여건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물고기이다. 조금 전까지 입질이 이어지다가도 당일 기상이나 물밑의 여건에 따라 언제 그랬냐는 듯 입질이 뚝 끊기기도 하여 애를 먹는 경우도 많다. 

 

우리 속담에도 ‘고집쟁이 우럭 입 다물듯’이란 말이 있다. 이는 말도 안 하는 답답한 상황을 묘사한 경우로서, 평소에 많이 잡히던 물고기가 날씨나 주변 여건변화에 따라 답답할 정도로 입을 열지 않아서 ‘울억어(鬱抑魚)’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럭은 담백하고 육질이 부드러워 예로부터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물고기 중의 하나로 알려져 있으며 메티오닌, 시스틴과 같은 함황(含黃)아미노산의 함량이 풍부하여 간 기능 향상과 피로회복 등에 효과가 있다. 

 

따라서 서해안 지방에서는 우럭으로 만든 ‘우럭젓국’이라는 향토 음식이 해장국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우럭젓국’은 먼저 간을 해서 꾸들꾸들하게 말린 우럭에 쌀뜨물을 넣고 끓인 후 새우젓으로 간을 맞추고 두부, 대파, 다진 마늘, 양파, 청량고추, 홍고추를 넣고 다시 한소끔 끓여 먹는 음식이다. 

 

쌀뜨물에는 비타민 B1, B2, 전분질이 풍부하므로 국이나 찌개를 끓일 때 사용하면 영양가를 높일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볼 수가 있다. 

 

태안과 서산 지방에서 제사를 지내고 난 뒤 먹다 남은 조기를 버리기가 아까워서 한데 넣고 끓인 것이 이 음식의 시작(유래)이라고 전한다. 

 

새우젓으로 간을 하므로 ‘우럭젓국’이란 이름이 붙었고, 어떤 사람들은 쌀뜨물을 넣고 끓이므로 젖() 색깔을 나타내어 ‘우럭젖국’이라고도 한다. 어원(語源)을 밝히는 일은 참으로 어렵다. 

 반건조 우럭

출처: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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