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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food] 칠칠맞지 못한 새우 -‘덤거리’ 하는 일이 시원찮고 점잖지 못하게 구는 사람
  • 기사등록 2020-09-01 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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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이 굽은 새우는 바다의 늙은이라 해서 ‘해로(海老)’라고 부르기도 한다. 

 

부부가 평생을 함께 하며 같이 늙어간다는 뜻의 ‘해로(偕老)’와 발음이 같아 옛 선비들은 새우를 수묵화의 소재로 즐겨 삼았다. 

 

못난 사람을 일컫는 말인 ‘덤거리’란 표현은 다소 생소하지만 새우와 관련된 유래를 갖고 있다. 

 

옛날 산골 마을을 돌아다니며 새우젓을 팔았던 새우젓 장수의 등짐은 반드시 2개의 젓 통으로 되어 있었다. 

 

이 젓 통 가운데 하나는 반드시 다른 것에 비해 녹슬고 낡아 있게 마련이었는데 새우젓 장수들은 녹슨 통을 덤통이라 불렀다. 이유는 이 통 안에 항상 손님들에게 덤으로 주는 다소 품질이 떨어지는 새우젓과 젓국물을 담고 다녔기 때문이다. 

 

덤통과 비교해 겉으로 봐도 나아 보이는 통을 알통이라고 불렀고 여기에 담긴 젓갈은 새우의 형태가 잘 보존된 상품(上品)이고 돈을 받고 정상적인 거래를 하는 것도 이 품질 좋은 새우젓이었다. 이 때문에 돈으로 산 젓갈은 알젓, 덤으로 얻은 젓갈은 덤거리라 부르기도 했다. 그래서 하는 일이 시원찮고 점잖지 못하게 구는 사람을 ‘덤통에서 나온 놈’, ‘덤거리’라고 빗대 낮춰 부르게 됐다. 

 

삼남 지방에서는 또 ‘덤통 웃음’이라고 표현하는 속어가 있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계략적으로 웃는 웃음을 ‘덤통 웃음’이라 하고 이는 새우젓을 산 사람들이 덤통 쪽을 보고 의미 있는 웃음을 지으면 새우젓 장수가 얼른 알아차리고는 덤으로 젓국을 더 퍼준 데서 생긴 말이다. 

 

새우와 관련된 말로는 ‘오사리 잡놈’이란 욕도 있다. 

 

‘오사리’는 제철보다 앞서 그물에 잡힌 새우인데 그 속에는 새우 외에도 온갖 잡살뱅이가 섞여 있어 온갖 지저분한 짓을 거침없이 벌이는 불량한 잡배들을 일컬어 ‘오사리 잡놈’ 혹은 ‘오색잡놈’이라 욕한다. 

 

“새우 간을 빼 먹겠다.”는 속담은 몸집이 아주 작은 새우의 간까지도 빼먹겠다는 뜻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아주 작은 것에 대해서도 탐욕을 부림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새우 벼락 맞던 이야기를 한다.”는 속담은 까맣게 잊어버린 지난 일을 새삼스럽게 들추어내서 기억나게 하는 쓸데없는 행동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새우 벼락 맞고 허리 꼬부라질 때 이야기’라고도 한다. 옛날 우리 선조들은 새우가 벼락을 맞아 허리가 꼬부라졌다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큰 수고를 하지 않고도 많은 대가를 받았을 경우에는 “새우 미끼로 잉어 낚는다.”고 하고 “절이 망하려니까 새우젓 장수가 들어온다.”는 말은 운수가 나빠 망하려면 생각지도 않은 일이 우연히 생긴다는 뜻이다. 

 

출처:국립수산과학원

제공: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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