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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id-19발 경제 불확실성으로 국제 금값 36% ‘껑충’
  • 위클리홍콩
  • 등록 2020-08-11 15: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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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금 결혼예물도 30% 이상 상승… 부모 한숨만 커져

(사진=scmp)

국제 금값이 연속 상승 랠리를 이어가면서 지난 4일(화) 사상 최초로 온스(28.34g)당 2천 달러 선을 넘어섰다. 이에 딸 결혼식을 앞둔 홍콩 부모들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금값에 한숨만 커지고 있다.

 

지난 4일(화) 기준 금값이 온스당 2천 미 달러를 넘어선데 이어 3일 후인 7일(금), 온스당 2,075 미 달러까지 오르면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초 금값과 비교했을 때 약 36% 이상 상승했다. 직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던 것은 유럽발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11년으로, 온스당 1,920 달러였으며 9년 만에 사상 최고가를 깬 것이다. 

 

미중 갈등 고조, 코비드19 팬데믹, 인플레이션, 세계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안전자산 중 하나인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금값을 밀어 올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경제 침체되고 각국 중앙은행이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면서 시중에 현금 유동성이 불어난 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금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재스퍼 로(Jasper Lo) 금 분석 전문가는 “최근 달러 약세와 전 세계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 조치로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보다 금에 투자하는 것이 더 이득이 되었다”며 올해 금값이 지속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 금은무역단체인 제일아주상인금은업(First Asia Merchants Bullion)의 제리 자레즈(Jerry Jrearz) 국제사업 책임자는 “미중 간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금값이 계속 상승할 것이다. 향후 3개월 내 온스당 2,300 미국 달러까지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국제 금값 상승 랠리에 홍콩 금값도 지난 7일(금) 기준 한 냥(10돈, 37.9g)이 19,247 홍콩달러까지 올랐다. 홍콩에서 결혼하는 딸에게 전통적으로 선물하는 팔찌, 반지, 귀걸이 등 금 보석류 예물도 덩달아 가격이 치솟고 있다. 금 팔찌 한 냥이 현재 평균 20,847 홍콩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올해 초 16,038 홍콩달러보다 약 30% 올랐다.

 

금값 상승에 딸 결혼식을 준비하는 부모들의 한숨 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딸 결혼을 앞둔 에이미 챈(Amy Chan)씨는 “중국 전통에 따라 결혼하는 딸에게 금 예물을 선물하고 싶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금값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래도 전통에 따라 금값이 얼마든지 간에 딸에게 금 예물을 선물할 것이다”고 말했다. 

 

BDO 회계법인 기업의 클레멘트 챈(Clement Chan) 전무는 다가오는 10월 딸 결혼식을 위해 미리 금 예물을 산 자신의 선견지명에 안도감을 나타냈다. 그는 “다행히 몇 달 전에 미리 금 예물을 준비해서 운 좋게 25% 정도 돈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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