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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cmp)

재활용 산업 관계자들이 플라스틱 수요 감소로 홍콩 내 중소형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10곳 중 9곳이 올해 폐업했다며 정부에게 플라스틱 폐기물 수거 시스템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유례없는 유가 하락으로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이 재활용 가격보다 처음으로 저렴해지면서 홍콩 재활용업체들의 플라스틱 수요가 크게 줄어들었다. 반면 플라스틱 수거 비용은 상승했다. 현지 플라스틱을 수거하는데 1톤당 1만 홍콩달러 이상인 반면 해외에서 플라스틱을 수입하면 1톤당 단 5백 홍콩달러에 불과하다. 이 밖에도 코비드19 사태로 생산 속도가 저하되면서 재활용업체들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홍콩폐기플라스틱협회(Hong Kong Scrap Plastic Association)의 엘런 웡(Allan Wong) 부회장은 “올해 들어 중소형 재활용업체들 최대 90% 폐업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환경보호서(Environmental Protection Department) 통계에 따르면, 홍콩에 등록된 플라스틱 재활용업체가 200여 개에 달한다. 

 

2018년 홍콩 일일 폐기물량이 1만6천 톤 이상이며 그중 30%가 재활용되었다. 한편 전체 폐기물 중 플라스틱 폐기물이 2천3백 톤 이상에 달했으며 재활용률은 단 7%에 불과했다. 플라스틱 재활용률이 32%에 달했던 2012년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폐기물량 증가가 재활용률 하락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엘런 웡 부회장은 “정부 재활용 센터에서만 현지 플라스틱 수거가 가능한 시스템이 주요 고질적 문제다. 정부와 계약된 재활용 센터들이 플라스틱 폐기물들을 효과적으로 수거하지 않으면서 우리 같은 민간 업체들이 수거하지 못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환경보호서는 계약된 재활용업체들에만 공공장소 쓰레기통의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 및 처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플라스틱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재활용업체들이 돈이 안 되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꺼리고 있다. 최근 한 지역 신문사의 조사에 따르면, 주택 단지 14곳 중 9곳의 재활용 가능한 플라스틱병들이 재활용 센터가 아닌 매립지로 그대로 향해 버려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단체 더 그린 어스(The Green Earth)의 한 추(Hahn Chu) 대표는 “수입 폐기물에 크게 의존했던 소형 재활용업체들이 많이 폐업했지만, 전체 재활용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적절한 네트워크가 구축되지 못한다면 대형 재활용업체들이 플라스틱 폐기물을 충분히 수거해 처리하기 어려워질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 추 대표와 앨런 웡 부회장은 입을 모아 정부에게 현재 시행 중에 플라스틱 수거 시범제도를 18개 모든 지역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생산자책임제도 법안을 신속하게 통과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플라스틱 수거 시범제도는 정부와 체결된 계약업체가 플라스틱을 분류, 파쇄, 세척, 용해하여 원재료 또는 제품으로 재생산한 후 현지 혹은 해외 시장에 판매하는 제도이다. 지난 1월부터 동부 지구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7월부터 샤틴과 쿤통에서도 실시될 예정이다. 생산자책임제도는 생산업체가 제조한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 및 회수해 재활용을 촉진하는 법안이다. 

 

한 추 대표는 “플라스틱 수거 제도와 생산자책임제도가 실시되면 폐기물 수거율이 각각 50%와 70% 상승한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플라스틱 수거 비용 하락 효과가 있다. 정부는 전적으로 책임을 지고 건강한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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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사등록 2020-06-30 15: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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