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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ea Food 칼럼] ‘메기 잔등에 뱀장어 넘어가듯’ - 뱀장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20-05-26 16:30:47
  • 수정 2020-05-27 12: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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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산물은 예로부터 우리 식생활 문화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식량자원뿐 아니라 웰빙식품으로 인식되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흔히 보거나 ..
수산물은 예로부터 우리 식생활 문화 속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식량자원뿐 아니라 웰빙식품으로 인식되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 흔히 보거나 식탁에 오르는 여러 수산물의 이름과 특성 등 우리 고유의 전통과 문화에서 비롯되는것임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 홍콩무역지원센터에서 매주 수산물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교민들과 공유하기 위해 칼럼을 게재하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로 공유할 이야기는 6월 제철 수산물이기도 한 뱀장어 이야기입니다.

‘메기 잔등에 뱀장어 넘어가듯’
(슬그머니 얼버무려 넘어가는 것을 빗댄 표현)

 
뱀장어는 이름 그대로 ‘뱀처럼 생긴 긴 물고기’란 뜻이다.

예로부터 한국, 일본, 중국 등 동양뿐만 아니라 영국, 독일, 프랑스, 덴마크 등 서구에서도 즐겨 찾는 스태미나 식품이다.

우리말에 ‘메기 잔등에 뱀장어 넘어가듯’이라는 속담이 있다.

뱀장어가 미끄럽지만 메기도 미끄럽기는 매한가지다. 미끄러운 메기 잔등을 미끄러운 뱀장어가 넘어가니 오죽 잘 넘어가겠는가. 이는 슬그머니 얼버무려 넘어가는 것을 빗댄 표현이다.

서양에도 “뱀장어 꼬리를 붙잡다.”는 말이 있다. 미끄러운 뱀장어 꼬리가 잡힐리 없다. 이 말은 “무슨 일을 잘못된 방법으로 시작하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여름 더위 이겨내는 자양 강장식품



뱀장어는 예로부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유럽에서도 보신(補身) 음식으로 즐겨 먹었다.

독일 사람들이 여름에 잘 먹는 별식인 ‘아르습페’는 바로 장어국이다.

프랑스에서도 샌드위치의 속으로 선호되는 장어 캔 제품이 나오고 있다.

덴마크의 명물로 장어 샌드위치가 있고, 냉동한 장어 젤리는 영국 노동자들이 즐겨찾는 스태미나 음식이다.

뱀장어는 배가 노르끄레할수록 기름기가 많다. 그래서 노란색이 진하게 나는 장어를 황만(黃鰻)이라고 하여 값도 한결 비싸게 쳤다. 이 노란 뱀장어를 물 조금 넣고 푹 고면, 살이 풀리고 기름기가 범벅이 되어 전체가 기름덩이가 된다. 이것이 병환 후 회복에 좋다는 장어곰이다.

뱀장어는 ‘허약해진 몸에 먹는 약’ 으로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며 옛날도 오늘도 여름철의 혹독한 더위에 지친 사람들에게 스태미나를 보급해 주지만 ‘뱀장어는 눈의 약’ 이라고 일컬을 만큼 눈병에도 탁월하다.

뱀장어의 간장(肝臟)에는 놀라울 정도로 비타민A가 함유되어 있으며 비타민B1, B2, C, E도 함유되어 있어 야맹증이나 각기(脚氣)로 고생하는 사람들에게 정말로 기쁜 일이다.


출처 : 국립수산과학원
제공 : 수협중앙회 홍콩무역지원센터(hongkong@kfishtra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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