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의 마지막달, 12월로 들어섰다. 홍콩도 제법 쌀쌀한 아침을 맞고 있다. 오늘 새벽에는 잠결에 좀 더 두꺼운 이불을 덮고 잘 것을 후회하면서도 벌떡 일어나 두꺼운 이불로 교체하지는 못하고 내내 한기를 느끼며 밤을 지새웠다. 달콤한 잠을 훼방하기가 싫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벽의 한기는 게으름을 파괴하고 밤새 열어놓은 창문은 닫아야만 할 정도로 새벽의 한기(寒氣)가 겨울냄새를 풍겼다.

한기를 느낄 때가 아니더라도, 우리와 항상 가까이 있어 따뜻한 존재가 있다. 바로 ‘차’이다. ‘차한잔’이라는 말만 들어도 정겹고 가슴이 따스해지는 차에 대해서 알아보자.

차는, 커피, 코코아와 더불어 전 인류가 즐기는 3대 비알콜성 기호음료 중 하나이다. 카페인, 카테킨, 테아닌 등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특유의 은은한 맛과 향을 즐길 수 있다. 테아닌에 의해 심신안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찾는 한편, 카페인이 강한 찻잎으로 영국에서는 아침에 마시는 차로 잠을 깨우는 용도로 마신다. 차는 커피와는 다르게 카테킨 성분이 있어 카페인이 체내 흡수되는 것을 줄여주기 때문에 커피보다는 카페인의 부작용에서 자유롭다. 폴리페놀이라고도 불리는데 항산화 물질로서 신체전반의 건강 및 혈관, 피부 등에 도움을 준다.

차는 본래 차나무를 말하다. 소나무의 솔, 대나무의 대처럼 차도 본래 차나무라는 이름의 나무다. 그런데 차나무의 잎을 우려서 마시기 문화가 자리잡아 찻잎 우린 모든 물을 차라 부르게 되었다. 나중에는 차나무잎 뿐만 아니라 풀잎, 꽃, 뿌리 등 식물성 재료를 우린 물도 ‘차’라 부르게 되었다. 현대에 들어서는 유자차나 율무차 같은 용법과 같이 식물성 재료를 따뜻한 물에 우려내는 물을 차라고 명명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삼국시대 후반부터 마시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데 초창기에는 당나라에서 수입한 고가의 차를 일부 계층이 마실 수 있었고, 통일신라 흥덕왕 시기 828년 12월 당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대렴이라는 사람이 차나무 씨앗을 들여와 재배를 시작하면서부터 차 마시는 것이 크게 유행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통차는 한국식 녹차, 과일차를 비롯하여, 독특한 문화로 발전해왔다. 또한 수정과 등 한과의 변화 형태로도 존재한다.

인삼차

 
인삼차는(人蔘茶) 보통 수삼, 건삼(干蔘: 말린 인삼), 홍삼(红蔘)등으로 만드는데, 재료가 되는 인삼을 얇게 저민 후 물에 몇 시간 동안 끓이며, 꿀 또는 설탕을 첨가한다. 보통 물 500㎖와 인삼 50g로 보통 조리하는데, 대추를 같이 넣기도 한다. 겨울에 자주 감기에 걸리는 사람에게 좋으며, 위통 치료 효과를 갖고 있다. 그러나, 열이나 고혈압이 있는 사람이 섭취하면, 인삼의 양기가 악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당귀차(當歸茶)는 한약재로 쓰이는 당귀로 만드는데, 몇 시간 동안 물에 삶는데, 생강을 첨가할 수 있다. 산후 조리에 좋으며, 열을 내리지만, 오래 섭취하면 부작용으로 손발 끝이 차가워지는 증상이 생긴다. 설사가 있는 사람은 먹어서는 안 된다.

생강차

생강의 효능이 화제다. 생강의 효능에는 어떤 것이 일까. 최근 생강은 향신료로 사용되거나 편강, 생강정과 등으로 가공되기도 하며 약용이나 카레가루에 사용되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공되고 있다. 생강의 효능 중 가장 잘 알려진 내용이다. 생강은 100g당 53kcal로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또한 생강은 구토를 멈추게 하고 위의 기를 열어 소화흡수를 돕는다.

칡차


칡은 주로 즙을 추출하여 마시고, 녹말 성분이 많아 떡이나 국수를 만들어 먹기도 한다.‘동의보감’에는 칡즙은 주독을 풀어주고 입안이 마르고 갈증 나는 것을 멎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칡즙은 숙취 해소는 물론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석류에 비해 훨씬 많아 갱년기 및 생리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혈액순환 개선, 혈당 조절, 중금속 배출, 변비 개선, 피부미용, 다이어트에도 효능이 있다.

옥수수차

안토시안 성분이 들어가 있어서 시력 회복완화, 대사증후군을 예방하면서 항산화효과에 좋다. 잇몸질환 치료제인 인사돌 성분이 함유되어 약리 작용효과가 있다.

일교차가 심한 요즘, 따뜻한 차 한잔으로 건강도 챙기면서 소소한 행복을 소환하는 겨울맞이가 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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