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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구의회 선거, 압도적인 범민주 진영 승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11-26 11:10:22
  • 수정 2019-11-26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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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1.23% 사상최대 투표율 한국계 의원 3명 당선, 한인사회 정치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큰 성과 지난 24일(일), 오전 7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1..
71.23% 사상최대 투표율
한국계 의원 3명 당선, 한인사회 정치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큰 성과

(사진=chinadaily)
(사진=chinadaily)
 
(사진=chinadaily)
(사진=chinadaily)
 
지난 24일(일), 오전 7시 30분부터 밤 10시 30분까지 18개 선거구에서 구의원 452명을 뽑는 선거가 큰 혼란 없이 평화롭게 마쳤다. 홍콩 유권자 410만 명이 등록하여 거의 3백만 명 투표로 홍콩역사상 최고 투표율 71.2%를 기록했다. 최종 선거 결과는 선거일 다음날, 오후 1시에 쿤통지역의 람틴(Lam Tin) 선거구를 마지막으로 개표가 완료됐다.

선거는 일반 투표소 610곳과 전용 투표소 23곳에서 일제히 진행되었다. 투표 결과는 범민주 진영 측이 거의 90%에 가까운 압도적인 결과로 389석으로 86% 확보했고 친중 진영측은 60석을 확보해 13%만 확보했다.

개표 당일, 캐리 람 장관은 성명서를 통해 “투표 결과를 존중하며 홍콩 정부는 주민의 견해를 겸손히 듣고 부족한 부분들은 반영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인 민주건항협진연맹(民主建港協進聯盟)에는 115명의 구의원들을 비롯하여 친중파 진영은 327석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18개 구의회 중 절대다수를 친중파 진영이 지배하고 있다. 반면 범민주 진영은 118석으로 친중파 진영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민주당이 37명으로 가장 많은 구의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다음으로 신민주동맹(Neo Democrats)이 13석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6월 8일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100만 명 행진을 계기로 홍콩에서 전면적인 민주화 요구 운동이 벌어진 이후 진행되는 첫 선거라는 점에서 역대 구의원 선거와는 정치적 위상이 완전히 다른 차원의 선거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번 선거는 차기 행정장관 선거를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

452명 구의원 중 117명은 홍콩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천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된다. 홍콩 행정 수반인 행정장관은 유권자의 직접선거가 아닌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한편, 한국계 의원 3명이 지역구위원에 당선되어 한인사회가 기뻐하고 있다. 샤틴지역구에서 당선된 진조양 의원은 “홍콩 한인분들의 관심과 응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번에 재선으로 당선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 홍콩 한인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가져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말을 전해왔다. 진조양의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이외에 형제가 나란히 당선돼 이목을 끌고 있다. 팽추치(彭卓棋)와 팽지호(彭家浩)는 형제사이로 나란히 당선에 합류했다. 이들의 어머니는 역시 한국인이다. 이번 선거에서 한국계 3명이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되어 한국사회의 정치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큰 성과를 이루어 한인사회가 기뻐하고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이유성 기자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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