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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수 감소로 호텔산업 ‘몸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11-19 16:37:19
  • 수정 2019-11-19 16: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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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텔 벨류에이션 하락으로 투자 중단 홍콩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홍콩 방문객 수가 줄고 전시회와 축제가 취소되면서 호텔 공실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호텔 벨류에이션 하락으로 투자 중단

(사진:인터넷 캡쳐)
(사진:인터넷 캡쳐)
 
홍콩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홍콩 방문객 수가 줄고 전시회와 축제가 취소되면서 호텔 공실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호텔 산업 직타격으로 호텔 투자 벨류에이션이 10% 하락하면서 호텔 투자 또한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호텔 플랫폼 웹베즈(WebBeds)의 통계에 따르면, 10월 27일 기준 홍콩 3성급 호텔의 평균 객실 요금이 전년 같은 기간의 105 미 달러에서 46% 떨어진 57 미 달러로 낮아졌다. 중국 본토 관광객 수가 감소하면서 중국 본토 관광객의 숙박일수도 전년대비 24% 감소했다.

호텔데이터분석업체 STR의 로빈 로스만(Robin Rossmann) 대표는 호텔투자컨퍼런스(HICAP)에서 “지난 4개월 동안 홍콩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특히 홍콩이 위험하다는 인식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용 객실당 매출(RevPar)이 지난 2개월 동안 50% 감소했으며 이는 시위 초기의 10% 감소에서 급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시위가 해결되지 않는 한 관광객 수가 회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최소 1년 이상 소요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반정부 시위대와 진압 경찰대 간의 충돌이 일어나는 격전지의 호텔들이 가장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 몇 주 동안 급진적 시위대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불을 지르는 등 폭력성을 띠면서 특히 중국과 연관된 가게, 은행, 식당 등이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6월 9일 시위가 시작된 이후 수많은 축제, 전시회, 컨퍼런스, 스포츠 경기 등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홍콩은 역사상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다.

로빈 로스만 대표는 “홍콩은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주요 전시회와 무역박람회들을 주최한다. 행사 참가자들은 매년 정기적으로 주최되는 정기적 행사를 선호하는데, 홍콩이 일시적인 문제로 ‘정기성’을 잃게 될 경우,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침사추이에 위치한 5성급 호텔 인터컨티넨탈 홍콩 또한 시위로 인한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인터컨티낸탈 홍콩을 소유하고 있는 거 캐피탈 파트너스(Gaw Capital Partners) 굿윈 거(Goodwin Gaw) 회장은 “시위가 관광업을 물론 소매업, 요식업, 호텔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 관광객들이 홍콩 사회 불안이 사라질 때까지 홍콩 방문을 기피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콜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의 한나 정(Hannah Jeong) 호텔 벨류에이션 서비스 책임자는 “3성급 호텔, 구형 호텔, 노브랜드 호텔의 벨류에이션이 10%나 낮아졌다. 호텔 투자자들은 10 ~ 20%의 가격 하향 조정을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2년 내로 호텔 산업이 다시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호텔 투자에 조급해하지 않고 지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호텔 가치가 낮아진 틈을 타 매입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영국 부동산 전문기관 세빌스(Savills)은 “벨류에이션 하락은 3성급 또는 4성급 호텔을 매입해 공동 주택 사업으로 개발하려는 일부 투자자들에게는 희소식이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차이나 신다 에셋 매니지먼트(China Cinda Asset Management)는 지난 9월 중순 4성급인 킴벌리 호텔(Kimberley Hotel)을 30%나 저렴한 가격인 430억 홍콩 달러에 매입했다.

반면 다른 투자자들은 싱가포르, 일본 등 다른 국가에서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JLL은 “현재는 홍콩 호텔 산업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가 아니다. 홍콩 투자 수요가 감소하는 대신 싱가포르 등과 같이 인근 국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혹은 호텔을 매입한 후 상업용 빌딩 또는 공유(co-living) 사업으로 사업 종목을 전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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