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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이민 신청 건수 4배 증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10-29 13:29:09
  • 수정 2019-10-29 13: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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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시위 시작 후 급증 부동산 중개회사 존후 이민 컨설팅(John Hu Migration Consulting)에 따르면, 홍콩 시위로 인하여 사회적 불안이 증가..
홍콩 시위 시작 후 급증

(사진=scmp)
(사진=scmp)
 
부동산 중개회사 존후 이민 컨설팅(John Hu Migration Consulting)에 따르면, 홍콩 시위로 인하여 사회적 불안이 증가하면서 안전한 거주지를 찾아 이민 떠나는 홍콩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5개월 동안 그리스, 포르투갈, 사이프러스, 몰타 등 골든 비자(Golden Visa), 말레이시아의 MM2H 비자 등 부동산 매입을 통한 투자 이민 비자 신청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존후 이민 컨설팅은 “5월 이후 월간 신규 이민 비자 신청 건수가 4배나 증가했다. 이민 비자 관련 문의 또한 매달 약 1천 건씩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가장 선호하는 이민 국가는 호주, 캐나다, 미국 등이며 현재 호주 이민 신청 50여건과 아일랜드 이민 신청 30여건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콩 시위가 4개월 넘게 지속되면서 홍콩인들의 부동산 매입 및 투자 형태도 변화하고 있다. 홍콩 현지 부동산 판매가 감소하는 반면 해외 부동산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 센타라인 이민 컨설팅(Centaline Immigration Consultants)은 “모든 해외 부동산 투자 프로젝트가 완판신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올해 사업이 전년대비 50% 성장했다. 일본,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국가가 인기 국가이며 그중 특히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가장 인기가 많다. 현재 매달 약 1백개의 해외 부동산 매매 진행하고 있으며 매달 30 ~ 50 건의 해외 부동산 투자 문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맨디 웡(Mandy Wong) JLL 해외 부동산 책임자는 “여름 휴가 시즌은 보통 해외 부동산 매매 비수기지만 이번 여름은 전년대비 30%나 늘었다. 7월 이후 거래된 해외 부동산 매매 건수는 올해 상반기 전체 거래 건수의 2배 이상이다”고 말했다.

존후 이민 컨설팅은 “홍콩의 살인적인 부동산 가격과 제한적인 생활공간 때문에 사람들이 홍콩을 떠나고 있다. 홍콩은 돈을 벌기는 좋지만 살기는 녹록치 않는 도시다. 홍콩에서는 3백만 홍콩 달러면 고작 주차 공간 하나밖에 살 수밖에 없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같은 돈이면 주차 공간과 수영장이 달린 저택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의 방 1개 500sqft 아파트의 가격은 약 1백만 링깃(US$ 239,120)인 반면 홍콩 서민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틴수이완의 경우, 킹스우드 빌라(Kingswood Villas)의 544sqft 아파트가 최근 557만 홍콩 달러 (US$ 733,200)에 매매되었다.

존후 이민 컨설팅은 홍콩의 삶의 질 및 글로벌 국가경쟁력 순위 하락, 사회적 계층 상승의 기회 부재로 홍콩인들의 해외 이민을 등 떠밀고 있다고 말했며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는 캄보디아, 필리핀, 미얀마 등 개발도상국보다는 안전적인 투자 이민이 가능하다. 특히 큰 금액의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충분한 시장 조사 후 신중하게 결정을 내릴 것을 권했다”고 말했다.

해외 이민 필수 구비 서류 중 하나인 범죄기록증명서의 6월 ~ 9월까지의 발급 신청 건수가 12,334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48.7% 증가했다. 범죄기록증명서는 해외 국가 방문, 유학, 이민, 입양 등을 위해 발급받는 서류로 시위가 격화되면서 신청 건수가 급증했다. 9월 한 달 신청 건수는 3,263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두 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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