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실 공실률 7.4%, 14년 만에 최고 홍콩 시위가 4개월 연속 지속되면서 주요 상업 지구 사무실의 공실률이 높아지자 임대인들은 사무실 임차를 위해 임대료 인..
사무실 공실률 7.4%, 14년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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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내 사무실 공실률이 14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사진=scmp) |
홍콩 시위가 4개월 연속 지속되면서 주요 상업 지구 사무실의 공실률이 높아지자 임대인들은 사무실 임차를 위해 임대료 인하, 라이선스 기간 연장 등 각고의 노력을 펼치고 있다.
홍콩 최악의 정치 위기가 수십 년 동안 천정부지로 치솟던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야기하면서 신규 아파트, 중고 아파트, 상업 매장, 상업 사무실 등 모든 부동산 시장 가격을 하락시키고 있다. 홍콩 주요 산업 중 하나인 서비스 산업은 몇 개월 째 연속된 시위로 인하여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해외 관광객들이 홍콩 방문을 피하고 수많은 컨퍼런스와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었으며 소매 판매와 소비가 위축되면서 경기 하반기 압력이 커지고 있다.
모건 스탠리에 따르면, 홍콩 경제 성장 및 내수 투자 위축으로 4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임대료가 비싼 도시 1위인 홍콩의 평균 임대료가 내년까지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 평균 사무실 공실률이 7.4%로 급등하면서 1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상가의 경우, 대표 쇼핑지구인 코즈웨이베이의 소매 상가 10개 중 1개가 공실 상태이다. 상가 부동산 임대인들이 임대료를 최대 60%까지 낮추고 있다.
특히 그동안 중국계 금융회사, 자산관리 회사, 법률회사 등에게 인기가 많던 센트럴 지역이 시위의 주요 격전지가 되면서 많은 회사들이 센트럴 사무실 임차를 피하고 있다. 부동산 서비스업체 콜리어스(Colliers)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센트럴의 사무실 중 약 14%만이 중국계 기업에게 임대되었으며 이는 2018년 58%, 2017년 57%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홍콩 3대 지폐 발행 은행 중 하나인 중국은행(홍콩)은 급진적 시위자들의 타깃 대상이 되면서 약 200개 지점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 미드랜드 커머셜(Midland Commercial)은 “최근 홍콩의 사회적 불안이 홍콩 사무실 부동산 시장 침체의 주요 원인이다. 시위가 언제 끝날지 알 수가 없으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들은 사무실을 이전하거나 확장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 부동산 전문기관 세빌스(Savills)는 3분기 센트럴 평균 임대료가 1.3% 하락했으며 이는 2014년 이후 처음 임대료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세빌스는 “A급 사무실에 해당하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 타워 32층에 위치한 사무실 2개가 지난 4월부터 공실 상태로 임대인이 임대료를 40% 낮춰 sqft당 58 홍콩 달러에 내놓고 있지만 여전히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콜리어스는 “임대인들이 임차인 유치를 위해 라이센스 기간(licensed period)을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라이센스 기간은 일반적으로 첫 3개월 동안 임대료를 면제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무실 임대 거래 건수가 지난 몇 개월 동안 꾸준히 감소하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전망이 밝지 않다. 계약 만료 약 6개월을 앞둔 사무실 대부분이 계약 갱신이 되지 않고 있으며 임대인들은 임차인이 나갈 것을 우려해 임대료를 낮추고 있다.
작년 세계에서 가장 사무실이 비싼 건물로 기록된 센트럴의 더 센터(The Centre)는 시위가 시작되기 전 임대료가 sqft당 85 ~ 135 홍콩 달러 사이였으며 시위 발발 이후 현재는 sqft당 평균 90 홍콩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일부 사무실은 sqft당 65 홍콩 달러에도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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