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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 자유태환제도 시행…은행 사전 승인 안 거쳐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9-03 16:09:31
  • 수정 2019-09-03 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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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요 시간 몇 시간에서 단 몇 분으로 단축 중국 정부가 지난 달 29일(목) 기존 선전 첸하이 경제특별구역과 서커우에서만 시행되었던 자유태환 시범제도를 선전 전체..
소요 시간 몇 시간에서 단 몇 분으로 단축

▲ 선전의 Qianhai 및 Shekou 지역의 Shekou 항구전경 (사진=scmp)
▲ 선전의 Qianhai 및 Shekou 지역의 Shekou 항구전경 (사진=scmp)
 
중국 정부가 지난 달 29일(목) 기존 선전 첸하이 경제특별구역과 서커우에서만 시행되었던 자유태환 시범제도를 선전 전체 도시로 확대하면서 선전의 도시 경쟁력 강화에 한발 더 내딛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자유태환 시범제도는 선전에 국한됐으며, 선전 내 기업과 개인은 은행의 사전 승인 등 복잡한 절차 없이도 위안화로 환전할 수 있게 되었다. 선전 내 기업과 개인들의 위안화 매입에 더욱 용이해져 선전을 경쟁력있고 혁신적인 도시로 한 단계 성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시범제도 도입 전의 경우, 모든 환전 거래는 은행에 수많은 관련 서류를 제출하여 사전 승인을 거쳐야 했으며 몇 시간씩 소요가 되었다. 그러나 시범제도 도입 이후, 은행은 임의 추출식으로 심사하게 된다. 서류 또한 한 장으로 간소해지면서 환전 업무도 단 몇 분으로 단축된다.

선전 경제특별구역인 첸하이에 있는 홍콩 연락사무소 위트맨 헝(Witman Hung Wai-man) 책임자는 “이는 기존의 선전 일부 구역에 시행되었던 시범 제도를 도시 전역으로 확장했을 뿐이지만 최근 중국 정부가 선전을 글로벌 벤치마크로 도약시키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하면서 굉장한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자유태환 시범제도는 2018년 2월 처음 선전 경제특별구역인 첸하이에 최초로 시행되었으며 지난 7월 선전 서코우로 확대되었다.

최근 홍콩의 사회적 불안과 금융 산업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홍콩의 중국과 해외 국가 간의 교두보 역할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중국 사회주의 현대화 모범도시로 도약시키겠다는 야심찬 선전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바로 직후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이 선전 자유태환제도 도입을 발표한 것이다.

위트맨 헝 책임자는 “물론 지금도 선전에서 위안화로 환전하는 일은 어렵지 않고 기업들의 자금 유통의 자유도가 많이 높아졌다. 그러나 해외 자본 회수 등 어려움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타오(Guan Tao) 국가외환관리국 국제결제부 전 책임자는 “지난 수년 간 자본 유입이 감소하면서 정부는 자본 유입에 대한 통제를 완화하고 있다. 현 단계에서 중국은 자본계정 관리를 개혁할 혁신적 제도를 도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국가외환관리국의 발표에 따르면, 71개의 회사가 이미 해당 시범제도를 이용했으며 약 14억 9천만 미 달러가 위안화로 환전되었다고 말했다.

아이리스 팡(Iris Pang) ING은행 경제 전문가는 “이번 시범 제도 확대는 중국 중앙 정부가 선전을 지원하는다는 제스처로 보인다. 사실 거래 은행이 첸하이에 지점이 있다면 해당 지점을 통해 선전 어디에서도 환전과 결제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해왔다. 다만 중요한 점은 이미 열려있는 창구를 불필요하게 더 많이 열게 아니라 기존의 창구를 어떻게 하면 더욱 효율적이고 간편하게 업무를 수행할지에 대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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