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크리트 결함 문제로 철거 결정, 중국학 연구센터로 탈바꿈 예정 절권도를 창시한 무술인이자 쿵푸 영화를 혁신한 홍콩 영화배우 브루스 리(이소룡)가 살던 저택이 철..
콘크리트 결함 문제로 철거 결정, 중국학 연구센터로 탈바꿈 예정
절권도를 창시한 무술인이자 쿵푸 영화를 혁신한 홍콩 영화배우 브루스 리(이소룡)가 살던 저택이 철거되어 중국학 연구 센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수많은 브루스 리 팬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카우룽통 41 컴버랜드 로드(41 Cumberland Road)에 위치한 이 건물은 브루스 리가 생전 사망하기 전까지 가족과 수년 동안 생활했던 곳이었다. 이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유 팡린 공익 신탁(Yu Panglin Charitable Trust)은 건물을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중국학 연구 센터로 리모델링을 하려고 했지만 심각한 건물 구조적 결함이 발견되면서 철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유 팡린 공익 신탁은 지난 11월 건물 리모델링을 위해 고용한 건설회사에서 건물의 구조적 문제가 발견하면서 전체 건물에 대한 결함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콘크리트 폭렬이 콘크리트 철근 손상을 하고 있는 것을 발견했으며 콘크리트 견고 상태가 상당히 나쁜 것으로 나타나면서 철거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신탁은 “중국학 연구 센터를 설립해 어린이들에게 만다린, 중국 음악 등 수업을 제공할 예정으로 건물의 안전성이 가장 중요했다. 그래서 고심 끝에 건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건물을 짓기로 어렵게 결정을 내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건물 개조 및 수리 비용으로 약 2천만 홍콩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이는 건물을 철거하고 새롭게 짓는 것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대신 브루스 리가 생전에 저택에서 살면서 설치한 모자이크 유리창은 새로운 건물 외벽에 설치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6월 홍콩 건물부에서 건물 철거 승인을 했으며 7월 중으로 철거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저택의 철거 및 재개발은 내년 말에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물 철거 소식에 브루스 리 클럽의 웡 이유켱(Wong Yiu-keung) 회장은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2008년부터 브루스 리의 저택을 박물관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촉구했지만 결국 건물이 철거되어 중국학 연구 센터가 들어서게 되어 전세계 브루스 리 팬들이 큰 실망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태어나 홍콩에서 유년생활을 보냈다. 무술을 가르치다가 수많은 영화에 출현하게 되면서 세계적인 스타가 되었다. 1973년 7월 20일, 32살의 젊은 나이에 돌연 사망하기 전까지 가족들과 이 저택에서 생활했다.
홍콩 억만장자 자선가였던 유 팡린은 1974년에 이 저택을 당시에 100만 홍콩 달러에 매입했다. 2008년 쓰촨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기금 모금을 위해 이 저택을 판매하려고 했지만, 수많은 브루스 리 팬들이 저택을 보존하고 복원할 것을 촉구하면서 결국 판매 계획이 취소했다.
브루스 리 팬클럽 회원인 웡(Wong)씨는 브루스 리 저택 철거 소식은 홍콩 문화유산 보존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브루스 리는 홍콩 문화의 정신을 담고 있다. 이러한 브루스 리의 저택을 보존하지 못한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다”고 말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