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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으로 돌아온 역 이민자들 다시 캐나다로 발길 돌려, 홍콩 정치적 불안·개인적 사유·인구 고령화… 여러 주장 엇갈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6-18 17: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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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CMP가 조사한 인구 조사 통계에 따르면, 캐다나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역 이민자들이 다시 발길을 돌려 캐나다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
SCMP가 조사한 인구 조사 통계에 따르면, 캐다나에서 홍콩으로 돌아오는 이른바 역 이민자들이 다시 발길을 돌려 캐나다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내 홍콩 출생자의 인구가 1996년 이후 처음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캐나다 내 홍콩인 이민자 수는 홍콩 정치적 불안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분석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단순 개인적 문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캐나다 시민권을 획득한 후 홍콩으로 다시 돌아온 역 이민자는 약 30만 명인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캐나다 인구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 간 인구 흐름에 변화가 있었다며 2016년 이후 홍콩으로 떠났던 역 이민자 최소 8천 명 이상이 다시 캐나다로 돌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관련 전문가인 다니엘 에버트(Daniel Hiebert)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교수는 포스트의 조사 결과에 대하여 이론적으로 말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40세 ~ 45세의 1세대 홍콩인들이 1990년에 캐나다로 이민 갔다는 가정 하에, 이들은 안락한 캐나다 생활을 좋아했지만 홍콩에 비해 지루하고 제한적인 기회에 불만족했을 것이다. 결국 자녀들이 다 성장한 후 65세 ~ 70세가 된 이들은 다시 홍콩으로 돌아왔지만 번잡한 도시 생활에 불편을 느끼고 다시 캐나다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동일 대학에서 역 이민자들에 대한 연구를 하는 케네디 치(Kennedy Chi)씨는 이중 역 이민자 현상은 정치와 개인사가 뒤섞인 복합적인 문제라고 밝혔다. 케네디 치씨는 “수많은 사람들이 홍콩의 불안정한 정치적 상황에 홍콩을 떠나는 선택을 했다. 특히 지난 2014년 민주화 운동인 노란 우산 혁명 이후 많은 이들의 정신적·감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캐나다 내 홍콩 이민자 수는 홍콩 반환 전 1996년에 241,095명으로 집계된 이후 5년 간 약 1천 명 정도 완만하게 줄어들었다가 이후 10년 간 급격하게 감소했다. 캐나다로 유입되는 새로운 이민자 수보다 1세대 이민자들의 사망자와 유출되는 역 이민자 수가 더 높기 때문이다.

2006년에서 2011년 사이 캐나다 내 홍콩 인구는 10,320명 줄어들었으며 추정 사망자 약 8,180명과 신규 이민자 수 4,805명 수를 감안하면 이 기간 약 6,995명의 역 이민자가 캐나다에서 홍콩으로 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2011년 209,775명에서 2016년 215,750명으로 캐나다 홍콩 인구가 5,975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캐나다로 유입된 신규 홍콩 이민자 수가 4,970명이었기 때문에 역 이민자 1,005명이 다시 캐나다로 돌아온 것으로 분석된다.

다니엘 에버트 교수는 역이민자 수는 홍콩의 정치적 상황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홍콩 반환 이후 캐나다 시민권자들이 홍콩으로 역 이민 오면서 홍콩에서 거주 중인 캐나다 시민권자 수가 30만 명으로 현재 캐나다에서 거주 중인 홍콩 이민자 수를 훨씬 넘어섰다. 그러나 2016년 홍콩 내 정치적 불안으로 역 이민자들과 새로운 이민자들이 캐나다로 향하면서 캐나다 내 홍콩인 수가 다시 급증했다.

반면 연구원 웡(Wong)씨는 해외 곳곳에서 이번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가 벌어지는 것을 보면서 정치적 불안보다는 개인적인 문제로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많은 이민자들이 자녀들에게 더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이민길을 선택한다. 홍콩 내 학교에서 학생들의 정치적 판단을 흐리게하는 ‘국가 교육’을 피하고 싶은 자들도 많다. 이들은 중국이나 중국의 정치적 이념을 싫어하기 보다는 정치적 문제가 자신들의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 싫어 홍콩을 떠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정치적 문제와 시위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캐나다 내 중국 본토 출생자의 인구는 매 5년마다 3분의 1씩 증가하고 있다. 1996년 231,055명에서 2016년 752,650명으로 증가해 홍콩인 수를 훌쩍 넘어섰다. 홍콩 역 이민자들이 빠져나가면서 비어진 자리에 중국 본토 출신 이민자들로 빠르게 채워졌다. 캐나다 해외 이민자 중 중국 본토 이민자 수가 가장 높으며 인도(728,16명), 필리핀(626,090명), 영국( 528,245명)이 그 다음을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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