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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가정부 대상으로 위장 결혼 알선 사기단 검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2-12 14:42:17
  • 수정 2019-02-13 14:5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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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반 비자로 홍콩 거주·취업으로 미끼삼아- 8일(금), 홍콩 거주를 원하는 외국인 가정부를 대상으로 위장결혼 알선 사기를 한 사기단 일당이 체포되었다. 최소 1..
-동반 비자로 홍콩 거주·취업으로 미끼삼아

8일(금), 홍콩 거주를 원하는 외국인 가정부를 대상으로 위장결혼 알선 사기를 한 사기단 일당이 체포되었다. 최소 13명의 외국인 가정부가 당한 사기 피해액은 수만 홍콩 달러에 달한다. 사기단의 총책인 홍콩인 여성 찬 오이판(Chan Oi-fan, 55세)는 4건의 사기 공모 혐의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 사기 피해자인 인도와 네팔 출신의 외국인 가정부들은 동반비자로 홍콩에서 더 나은 일자리를 구할 목적으로 위장결혼을 하려고 했으며, 이들은 각각 4만 홍콩 달러와 15만 홍콩 달러를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윌리엄 펑 팍호(William Fung Pak-ho) 법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에 대하여 “일당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약 20건의 위장 결혼을 알선했으며 약 2백만 홍콩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홍콩에서 거주하는 남성을 대상으로 홍콩 거주를 원하는 외국인 가정부 및 중국인 여성과의 위장 결혼에 대한 대가로 최대 6만 홍콩 달러 지급받을 것을 약속받았으나. 이들은 결국 혼인 신고 이후 돈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단은 위장 결혼으로 동반 비자를 취득할 수 있고 해당 비자로 홍콩에서 어떠한 일자리든 제한 없이 취업이 가능하다며 피해자들을 꾀어냈다. 또한 힌디어와 네팔어를 할 수 이는 홍콩인을 이용해 이들을 유인했다. 홍콩의 외국인 가정부는 고용주와 계약이 체결된 경우에만 홍콩에서 일을 할 수 있으며, 계약된 고용주에게만 일을 할 수 있다. 그들의 비자로는 영주권 취득이 불가능하다.

윌리엄 펑 부장관은 일당들은 첫 만남에서 결혼까지 이르는 이야기부터 다양한 배경의 커플 사진을 찍고, 부부의 나이차를 좁히는 등 매우 철저하게 위장 결혼을 알선했다. 오랜 교제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여러 벌의 옷으로 갈아입고 촬영을 하고 가까운 연인 관계의 포즈를 취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그러나 거짓말은 항상 앞뒤가 안 맞는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 드러난다.

홍콩 소수 외국인 근로자 및 가정부 인권을 주장하는 빈센트 정 윙슌(Vincent Cheng Wing-shun)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하여 유관 정부 부처와 영사관들이 외국인 가정부에게 충분한 교육을 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홍콩 내 외국인 가정부와 외국인 근로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더 많은 이들이 범죄에 빠질 것이 우려된다. 노동부와 이민국은 법의 집행에만 전념할 것이 아니라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현행법에 따라 위장 결혼으로 홍콩 거주 자격을 취득하거나 위장 결혼을 알선한 자들은 불법이며, 사기 공모, 거짓 선서, 허위 진술 등에 대한 위법 행위는 최대 14년 징역형에 처한다.

현재 홍콩에는 총 약 38만의 외국인 가정부가 있으며, 그 중 4,502명의 인도 출신 외국인 가정부와 219명의 네팔 출신 가정부가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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