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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로 전락한 공중전화기, 철거 여부 논쟁 -해외 사례 참고해 새로운 기능으로 탈바꿈할 것…-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1-22 11:58:33
  • 수정 2019-02-13 12:2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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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내 절반 이상의 공중전화가 일일 수익이 1 홍콩 달러가 채 되지 않고 있다. 홍콩 정부는 공중전화 철거 여부에 대하여 고심중이다. 2016년 말 기준, 홍콩..
홍콩 내 절반 이상의 공중전화가 일일 수익이 1 홍콩 달러가 채 되지 않고 있다. 홍콩 정부는 공중전화 철거 여부에 대하여 고심중이다.

2016년 말 기준, 홍콩 전역에 총 3,400개의 동전 삽입식 공중전화가 있었다. 그중 46%가 거리 부스 형태이며, 나머지 44%는 공공시설 건물의 벽에 설치되었다. 나머지 10%는 공원, 등산로 등에 설치된 공중 긴급전화기이다.

통신국은 작년부터 사용률이 낮은 공중전화를 철거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500개의 공중전화기가 철거되었다. 공중전화 철거를 지지자들은 공중전화 부스가 오히려 보행자의 보행과 운전자 시선을 방해하고, 특히 좁은 도로에서 너무 많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철거를 반대자들은 긴급 상황을 대비해 보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공중전화의 기능은 점차 감퇴하고 있다. 2018년 홍콩인들은 1인당 평균 2.5대 이상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에서 사용률이 가장 높다. 전체 공중전화 중 56%가 일일 평균 수익이 1 홍콩 달러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전혀 사용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통신국 대변인은 “대중의 수요에 따라 합리적인 수준으로 공중전화 개수를 줄일 것이다. 공중전화가 필요한 곳에는 유지하되 거리 공간을 확보하고 보행 장애를 줄일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2015년에 통신업계가 공중전화 유지를 위해 1,800만 홍콩 달러 이상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중전화 1개당 약 6천 홍콩 달러에 해당하며, PCCW-HKT 통신사가 전체 비용 중 95%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중전화기 철거에 대하여 각 지구의 위원회에서 검토 중에 있다. 완차이 지구의 경우, 현재 80개의 공중전화기가 있으며 그중 45%에 해당하는 35개의 일일 수익이 1 홍콩 달러가 채 되지 않는다. 이에 위치에 따라 철거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용률이 적으면서 보행자의 보행을 막는 전화기는 철거를 할 예정이지만 관광객과 거주민들이 밀집한 지역에는 유지할 예정이다. 섬에서의 사정을 또 다르다. 란타우 지구는 란타우섬, 라마섬 및 기타 작은 섬의 경우, 인터넷 신호가 약하거나 잡히지 않는 지역이 많기 때문에 긴급 상황을 대비해 공중전화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시민 령(Yeung)씨는 이러한 해외 사례를 적극적으로 참고해 일부 공중전화 부스에 옥토퍼스 충전, 휴대폰 충전, 인터넷 서비스 등을 지원해 다른 기능으로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7년 영국 통신사 BT그룹은 공중전화 사용률이 10년간 90% 이상 감소되면서 총 4만 대 전화 부스 중 절반을 5년에 걸쳐 철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빨간 공중전화 부스를 살리기 위해 영국은 창조적인 대안을 찾았다. 사용률이 적은 공중전화 부스를 무료 태양열 휴대폰 충전소, 미니 도서관, 아트 갤러리, 정보 센터, 상점, 전시 공간 등으로 탈바꿈시켰다.

뉴욕 또한 2016년에 7,500개의 공중전화 부스를 링크NYC(LinkNYC)로 바꿔 무료 와이파이, 도시 정보 서비스, 지도, 길찾기, 충전 서비스 제공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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