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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소소한 여행일기 – 한잔의 여유가 있는 클라크 키에서 Clarke quay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1-15 12:48:32
  • 수정 2019-01-15 12: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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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예정에 없는 싱가폴로 오게 되었다. 우중충한 하늘과 어중간한 찬기운이 홍콩을 짓누르고 있을때, 덥지만 화창한 여름날씨로 오게 되어서 갑작스런 스케쥴 변동이..
갑자기 예정에 없는 싱가폴로 오게 되었다. 우중충한 하늘과 어중간한 찬기운이 홍콩을 짓누르고 있을때, 덥지만 화창한 여름날씨로 오게 되어서 갑작스런 스케쥴 변동이 나쁘지 않았다.
다행히 같은 한국인 후배가 있어서 하루 함께 도시를 산책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점심을 먹으며 뜬금없이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우린 클라크 키부터 마리나 베이까지 걷기로 했다. 따뜻한 공기도 좋고 바람도 살랑살랑 조금씩 불어서 무작정 돌아다니고픈 마음이 통했다 

 

클라크 키는 홍콩의 랑콰이퐁과 소호역할을 하는 싱가폴의 만남과 사교의 장소.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면서 한잔의 여유를 즐기는 공간이다.
그리고 이곳은 해가 지면 색깔별로 네온사인과 불빛들이 켜지고 , 이 빛들을 찾아 몰려온 사람들로 시끌벅적 해야 제대로 이곳의 분위기가 나온다. 다양한 펍과 카페, 레스토랑들로 강변을 끼고 길게 형성되어있다. 오래전 나도 젊었을때는 자주 방문했지만 더 이상 내가 있을 공간은 아니다. 우린 이른 오후에 와서 그냥 산책만 하면서 돌아다녔다.
물길 따라 걷는 산책로를 잘 만들어 놓아서 걷다보면 예쁜 벽화도 나오고 역사에 관련된 동상들도 보게 된다.
쉬엄쉬엄 쉬라고 곳곳에 쉼터도 있어서 강변을 바라보며 도시뷰를 감상도 하고 도란도란 담소를 나누며 수다의 장도 펼쳐지는 여유로운 강변 산책로가 이어진다.

홍콩이 갈수록 건물들로 덮혀 가면서 자연미를 잃어가는 동안에 싱가폴은 건물에 자연조경을 점점 더 신경 쓰는 듯하다. 작은 도시국가에서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사막화가 될까~ 많이 신경을 쓰는 정부의 노력이 보인다.구석구석 깔끔하고 , 녹지 조성을 잘해놓았고 어느 구석에 멈추어도 기분 좋게 여유를 즐길 수있게 디자인되었다.

싱가폴 락사는 내가 참 좋아하는 음식이다. 진하면서 감칠맛 이 난다. 우린 같은 걸 시켜서 먹으며 너무 행복했다. 맛집에서 먹는 락사하나에 소소한 행복이 번진다.
마리나 베이 에서 산책을 끝내고 간단하게 먹고 지하철을 타고 돌아오니 해가 떨어지고 있었다. 싱가폴은 밤에 볼거리들이 시작되나 우린 산책한 시간들이 있어서 충분한 하루의 여정에 감사하기로 하고 하루를 마쳤다. 6시간의 외출은 우리에게 충분한 휴식과 알찬 시간을 주었다. 꿀잠을 잘 수 있을 만큼~~~
(사진, 글 Misa Lee 위클리홍콩 여행기자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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