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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채식주의자 보디빌더, 세계 INBA 보디빌딩 대회 우승 채식 식단으로도 충분히 건강한 육체미 가꿀 수 있음을 증명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9-01-02 12:21:52
  • 수정 2019-04-26 10: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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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22세인 홍콩 보디빌더 렌 추이 힌춘(Len Chui Hin-chun) 선수는 지난 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NBA(International Natural..
올해 22세인 홍콩 보디빌더 렌 추이 힌춘(Len Chui Hin-chun) 선수는 지난 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NBA(International Natural Bodybuilding Association) 대회 남자 피지컬 부문에서 우승을 거뒀다. 그는 채식 식단만으로 건강한 육체미를 가꿔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렌 추이 선수는 “동물이나 환경을 해치지 않아도 근육을 만들고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증명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렌 추이 선수는 처음 보디빌더로서의 꿈을 키울 때 여느 보디빌더들처럼 동물성 식품을 섭취했다. 그는 16세에 처음 체육관에 들어간 후, 하루에 최대 40개의 달걀흰자를 먹고 고기를 갈아 만든 쉐이크를 몇 리터씩 마셨다. 6개월 만에 10kg를 증량했지만 부작용으로 습진, 비강 알레르기 등 건강이 악화됐다. 게다가 운동을 하는 남성의 평균 체지방률이 20% 미만인 데 반해, 렌 추이 선수의 체지방률은 20대 초반으로 다소 높았다.

그래서 한의사의 조언에 따라 동물성 식품 섭취를 줄이고 콩 섭취를 늘리기 시작했다. 그 결과, 그의 체지방은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근육량도 감소하는 문제가 생겼다. 렌 추이 선수는 “건강한 채식주의에 관한 정보를 찾는 것이 쉽지 않았다. 지금은 다양한 곡물, 견과류, 콩류에서 필요한 모든 근육 강화 영양소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3년 째 채식주의자로 생활하고 있는 렌 추이 선수는 과거 동물성 식단 섭취로 인해 앓았던 습진과 알레르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채식 식단을 하더라도 강렬한 운동 후 6시간의 수면이면 바로 회복이 가능해 어느 때보다 더 활력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렌 추이 선수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 어떠한 삶의 목적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지 방황했지만, 보디빌딩을 통해 ‘올바른 삶의 길’을 찾을 수 있었다고 말하다. 그는 “처음에 저는 더 언비트어블(Unbeatable)이라는 영화에 출연하는 닉 청 카파이(Nick Cheung Ka-fai) 배우의 몸에 영감을 얻어 그 분처럼 멋있어지고 싶었다. 이제는 멋있어 보이려는 목적이 아니라 채식주의자들은 연약하고 깡말랐다는 사람들의 인식에 깨고 싶다. 근육의 크기를 추구하기보다는 가능한 스테로이드와 같은 인위적인 성분 없이 가장 자연스러운 수단을 이용해 완벽한 몸의 균형을 만들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렌 추이 선수는 채식주의 식단은 그가 보디빌딩 선수로서 1년 내내 늘씬하고 아름다운 육체미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고 말했다. 그는 “채식은 나의 건강과 환경에 더 많은 이로점이 있기 때문에 육식 식단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지구는 우리를 필요로 하지 않지만 우리는 지구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스스로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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