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해를 시작할 때면 여러가지 결심을 새롭게 세우고 시작합니다. 그러나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처럼, 한 해를 마칠 때면 그 결심을 얼마나 이루어 왔는지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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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배 (홍콩중앙교회 담임목사) |
한 해를 시작할 때면 여러가지 결심을 새롭게 세우고 시작합니다. 그러나 작심삼일(作心三日)이라는 말처럼, 한 해를 마칠 때면 그 결심을 얼마나 이루어 왔는지 돌아볼 시간도 없이 새로운 한 해를 위한 새 결심을 하게 됩니다. 그저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하루하루를 살다보면 인생은 60이 되고, 70이 되고 몸에 힘은 없어지고 ~ 했으면 좋았을 껄 하면서 '껄껄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돌아보면 인생은 얼마나 빨리 달려 왔는가(속도)보다 얼마나 정확한 목적을 향해 달려왔는가(방향)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0 여년전 다국적 기업의 대표로 근무하던 시기에 심각한 고민을 했습니다. 이런 모습으로 일하다가 은퇴하면 내 인생은 의미 있는 인생일까? 돈을 풍족히 벌고 사회적인 명성을 얻은 것이 인생의 최종 목표가 되어 열심히 달려간다면, 삶을 마치고 심판자 앞에 섰을 때,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삶을 살았다는 부끄러움, 무엇인가 세상을 위해 섬기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후회가 너무 클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인생의 절반은 나를 위해 성공하는 인생(Successful Life)을 목표로 살았다면, 나머지 절반의 인생은 영향력 있는 인생(Significant Life)을 살아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보자 결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신학교에서 비영리법인 관리(Non-Profit Management)를 공부하고 교회를 섬기게 되었고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사업하던 시절 홍콩을 처음 방문한 것이 1984년이었는데, 업무로 수십번 방문했던 익숙한 도시에 돌아와서 목회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놀라울 뿐입니다. 인생의 전반전에는 홍콩과 세계를 다니는 경험을 하게 하시더니 그 경험으로 이제는 그렇게 일하는 분들과 함께 같은 고민을 나누며 기도하며 그들이 가장 의미 있는 인생을 준비하며 살도록 격려하는 목회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교회는 비전이 Christian Leadership to Change the World입니다.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삶을 살아내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되기 위하여 땀 흘리며 훈련하는 교회입니다. 또한 다음 세대를 세상 풍조에 휩쓸리지 않는 리더로 세우기 위한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리스도인이나 교회가 칭찬받는 세상이 아닌 것을 너무나 잘 압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답게 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더 회개하며 바른 삶으로 소망의 예수님을 전하고자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콩에 사는 우리들의 삶의 특징 중 대표적인 것은 '바쁘다'라는 것입니다. 연말을 맞이하면서 나는 무엇을 위해 이렇게 바쁘게 살고 있는가? 한번 고민해 보시고 언제까지 이렇게 달려가야 하는가?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한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위대한 결심을 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언젠가 우리 인생의 시계가 멈추었을 때, 사람들의 입에서 회자되는 평가보다,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고 이 땅에서 살게 하신 하나님의 심판 앞에 어떠한 모습으로 서게 될 것인가를 고민하셔야 합니다. 이 땅에 사는 동안 고민하고 결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Merry Christmas and A Happy New Year! 누리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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