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최대 음료 생산업체들과 환경단체들이 ‘쓰레기 배출 없이 마시기(Drink Without Waste)’ 계획에 함께 동참하기로 했다. 이 계획을 통해 6년 안..
홍콩 최대 음료 생산업체들과 환경단체들이 ‘쓰레기 배출 없이 마시기(Drink Without Waste)’ 계획에 함께 동참하기로 했다. 이 계획을 통해 6년 안에 한자리수 일회용 음료수 병 회수율을 70% 이상으로 증가시킬 것을 목표하고 있다. ‘쓰레기 배출 없이 마시기’ 계획은 환경단체, 음료 생산업체, 용기 생산업체, 재활용 업체, 소매 업체 등이 일회용 음료 포장 단체(Single-use Beverage Packaging Working Group)라는 새로운 이름 아래에 음료수 병 재활용을 위해 자발적으로 연합해 발표한 것이다.
현재 음료 생산업체와 수입업체에 플라스틱 용기 생산 및 회수에 대한 세금 부과를 하는 ‘캐쉬 언 리터(cash on return)’ 제도, 공공 정수기 설치 등 방안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PVC 음료수 병 라벨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하기 쉬운 재료나 디자인을 사용할 수 있도록 음료수 포장에 대한 표준을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단체 더 그린 어스(The Green Earth)와 연합 단체는 “홍콩은 최첨단 재활용 시설을 구축해 자체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곧 순환 경제를 발전시키고 도시를 보다 더 지속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더 그린 어스는 플라스틱 병, 종이팩 등에 대해 더 많은 생산자 책임 제도가 입법화될 때까지 업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폐기물 줄일 수 있도록 해야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7년에만 최소 17억 개의 음료수 병이 홍콩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졌거나 육지나 바다에 버려졌다. 이 중 3분의 2는 플라스틱 병이었으며 5분의 1은 종이팩이었다. 약 158톤의 일회용 플라스틱 병이 쓰레기장에 보내졌지만 9%만이 재활용이 되었다. 종이팩 또한 매일 83톤의 종이팩이 버려지고 있으나 대부분 재활용이 되지 못한다.
왓슨스 워터((Watsons Water), 스와이어 베버리지(Swire Beverages), 스와이어 코카콜라 (Swire Coca-Cola), 다이어리 팜(Dairy Fram), 홍콩 음료 협회(Hong Kong Beverage Association) 등 음료 생산 업체와 MTR 코퍼레이션(MTR Corporation), 자키클럽(Jockey Club), 공항당국(Airport Authority) 등 소매업체들이 연합 단체에 동참했다.
이처럼 환경단체와 민간 기업의 협력은 매우 드물다. 스와이어 베버리지는 “매일 5백만 개 음료수 병이 쓰레기 매립장에 매립되는 것은 장기적으로 좋은 해결책은 아니다.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업계 모든 업체들이 하나가 되어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왓슨스는 이미 모든 병을 재활용 가능한 페트(PET) 원료로 생산 중에 있으며 더 많은 방안들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나쿠아(Bonaqua) 생산업체인 스와이어 코카콜라는 재활용 가능한 음료 포장 지원을 위해 향후 5년간 생산설비 및 포장에 1억 5천만 홍콩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비타소이(Vitasoy)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플라스틱 병과 마개를 새롭게 디자인하고 병 회수율을 높이기 위해 음료수 병 회수 기계를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최신 연례 정책 발표에서도 플라스틱 병에 대한 생산자 책임 제도 도입을 앞당길 것을 약속한 바 있다. 환경부에서는 도시 곳곳에 플라스틱 병 회수 기계 설치에 4백만 홍콩 달러를 투입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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