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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여성 근로자 26%, 가족을 위해 직장 포기 가능 아시아 지역 중 가장 높아… 중국은 단 5%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11-27 14:39:13
  • 수정 2019-02-13 15: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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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SBC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가족을 위해 직장을 그만둘 수 있다고 답변한 홍콩 여성 근로자가 26%로 집계되면서 타 아시아 지역에 비해 4분의 1 높은 것으로..
HSBC 글로벌 조사에 따르면, 가족을 위해 직장을 그만둘 수 있다고 답변한 홍콩 여성 근로자가 26%로 집계되면서 타 아시아 지역에 비해 4분의 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이들은 자녀 양육을 위해 직장 포기가 노후자금 저축 부족으로 인한 재정적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HSBC가 2017년 11월 ~ 12월 사이에 전 세계 1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이다.

인도의 경우, 18%의 여성 근로자가 가족을 위해 직장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중국 5%, 인도네시아 13%, 대만 25%, 말레이시아 15%, 싱가포르 25%로 집계되었다. 여성 재단 피오나 놋(Fiona Nott) 회장은 “홍콩은 가족 친화적 정책과 근로 여성 우대 정책이 다른 아시아 지역에 비해 부족하다. 또한 아직까지도 남성이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해야 하고 여성은 가족을 돌봐야 한다는 고정 관념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여성의 직장 포기로 자연히 노후자금 저축이 부족해지면서 편안한 노후에 대한 자신감 또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안한 노후생활에 대한 확신이 있는 홍콩 여성은 단 38%로, 아시아 지역 중 재정적 미래에 대해 가장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여성의 63%로 홍콩보다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지 컨설팅(Goji Consulting)은 “홍콩의 연금보험제도인 MPF는 단지 일일 생활비에 대한 보조만 가능할 뿐 은퇴자의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장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연금지수 순위에 따르면, 홍콩 MPF는 전 세계의 연금제도 중 최하위권에 머물렀으며 연금 수익 보장률 또한 낮았다. 게다가 MPF는 고용된 자만 가입이 가능해 직장이 없는 주부는 가입이 불가능하다. 여성 재단은 주부, 시간제 여성 근로자, 고령 여성 등 약 백만 명의 여성이 MPF에 가입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여성 응답자들은 노후 생활에 대한 주요 걱정으로 의료비와 일일 생활비로 꼽았다. 응답자 중 72%와 50% 이상이 의료비와 생활비 부족으로 생활고에 시달릴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여성 응답자는 경제적 지식이 없다는 이유로 재정 관리에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적인 조언을 구할 때도 39%는 전문가의 설명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배우자보다 자신이 경제적 지식이 더 많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 중 43%가 ‘그렇다’고 응답한 반면, 여성은 28%에 그쳤다.

또한 집이나 자동차 구매 등 중요한 구매 결정은 대개 남성들이 하고 여성들은 가사 관리에만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구매 결정이 잠재적으로 재정 계획에 대한 참여도와 신뢰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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