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겨울대비를 위한 작업이 있다. 필자의 어릴 적의 기억은 온 동네아주머니들이 모여 서로 도와주는 품앗이로 김장김치를 담그는 모습이 생생하다. 대개는 12월 초에 김장김치를 담아 그 다음해 3월까지는 먹어야할 양이라 혼자서 김장김치를 담그기엔 버겁다. 한 가정씩 돌아가며 품앗이로 김장김치 담그기가 끝난 후의 식사는 파티보다 더 화려한 시간이 된다. 막 무쳐낸 배추쌈과 굴김치, 특별음식으로는 동태탕으로 수고의 필요를 풀었다.

요즘에는 사시사철 배추와 양념들을 구할 수 있으니 김장김치 담그기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버렸다. 백화점이나 마트, 그리고 인터넷쇼핑에서 손쉽게 김치를 구입할 수 있다.
집집마다의 독특한 김치, 그리고 지역마다의 독특한 김치의 맛이 없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홍콩에 살고 있는 필자는 그저 한국의 고유의 김장문화가 어릴 적의 기억으로만 남아있지만
아직도 어머니의 그리운 손맛이 그립다.

한국의 김장시기
'입동이 지나면 김장을 해야한다'는 속담이 있다. 입동이 지난 지 오래된 배추는 얼고 싱싱한 재료를 구하기 힘들기 때문에 겨울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동을 기준으로 김장을 해야 한다.
​​김장 적정 시기는 일 평균 기온이 4도 이하이고 일 최저기온이 0이하로 유지될 때가 적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특성에 따른 김장김치
김장 김치가 지역에 따라 특성이 다른 가장 큰 이유는 각 지역의 재배작물에 따라 김장에 사용하는 재료가 다르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지역 간 식품 유통이 쉽지 않았으므로 해당 지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를 활용해 김치를 담갔다. 또한 남쪽 지방은 기온이 따뜻해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어 짜게 담그는 것이 특징이고 북쪽 지방은 김치가 쉽게 쉬지 않기 때문에 신선하고 담백하게 만들어 간이 싱거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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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김장 김치 종류 및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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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도

중간 내륙지방에 위치해 다양한 재료로 만든다.. 주로 새우젓을 쓰며 짜지도 싱겁지도 않은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양념들은 잘게 다져서 보기에 깔끔하다.

대표 김치 : 배추김치, 보쌈김치, 깍두기, 나박김치, 오이김치, 섞박지, 총각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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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강원도 지방의 김치는 동해안이 근접해 싱싱한 생선류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배추와 무를 기본으로 명태, 오징어, 생태, 창란젓 등을 넣고 담그기도 한다. 영서지방은 갓을 넣어 칼칼한 맛을 내며 영동지방에 비해 싱겁다.

대표 김치 : 명태김치, 오징어김치, 해초김치, 더덕김치, 가자미식해, 갓김치, 백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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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

충청도 지역은 해산물과 채소를 적절히 섞어 김치를 담그며 젓갈은 많이 쓰지 않고 소금을 사용해 소박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새우젓, 조기젓을 주로 사용하며 표고버섯, 배, 밤, 미나리, 청각 등의 재료를 넣는다.

대표 김치 : 나박김치, 호박김치, 가지김치, 열무물김치, 돌나물김치, 시금치김치, 굴깍두기



경상도

따뜻한 날씨로 인해 김치가 빨리 시어지는 것을 대비해 소금에 푹 절여 김치를 담그는데, 양념재료에 마늘과 고춧가루를 많이 사용해 맵고 자극적인 맛이 특징이다. 젓국으로는 멸치젓 국물을 사용하거나 갈치속젓을 넣기도 한다.

대표 김치 : 우엉김치, 부추김치, 고추김치, 고들빼기김치, 미나리김치, 무말랭이김치, 통대구소박이, 돌나물김치, 나박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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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도

전라도는 해산물과 채소, 산나물 등 식재료가 다양해 김치의 종류도 다양하다. 따뜻한 날씨로 김치가 빨리 시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고추와 젓갈을 많이 쓴다. 고추를 갈아 찹쌀풀, 젓갈, 여러 종류의 채소를 채 썰어 만든 양념은 김치에 시원한 맛을 낸다. 젓갈은 멸치젓을 가장 많이 쓰며 조기젓이나 새우젓도 많이 사용한다.

대표 김치 : 나주동치미, 갓김치, 고들빼기김치, 깻잎김치, 동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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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주도는 따뜻한 기후로 겨울에도 싱싱한 채소를 구할 수 있어 김장의 필요성이 적은 지역이다. 섬이라 식재료가 귀해 만드는 방법은 단순하면서 양념을 적게 사용해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전복과 같은 해산물을 넣는 김치가 발달했다.

대표 김치 : 톳김치, 청각김치, 유채나물김치, 당근김치, 전복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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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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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의 재료인 배추, 채소는 대장암 예방효과가 탁월하고 마늘은 위암 예방, 고춧가루는 캡사이신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 작용을 도와주며 비타민A와 C의 함유량도 많아 항산화 작용을 한다.


-김치는 한국 전통 발효 음식으로 숙성이 되면서 발생하는 젖산균은 새콤한 맛을 내 식욕을 돋워 줄 뿐 아니라 장 속의 유해균 작용을 억제해 주는 항균작용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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