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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 홍콩의 관집 (Coffin Home)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11-13 15:23:34
  • 수정 2018-11-13 15: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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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에 몇 십 년을 살고 있는 한인들은 커핀홈을 직접 본적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한국주택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관 짝만 한 크기의 작은..
 
 
 
 
홍콩에 몇 십 년을 살고 있는 한인들은 커핀홈을 직접 본적이 거의 없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 한국주택에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야말로 관 짝만 한 크기의 작은 사이즈이기 때문이다. 홍콩은 주택난으로 전 세계적으로 악명이 높다. 악명이 높은 이유는 땅덩어리는 적은데 인구가 많다는 이유다. 인구가 많다는 것은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곳이다. 살고 싶어 하는 이유는 각자가 다 다를 수도 있겠다. 어쩔 수 없이 홍콩에 살아가야하는 이유, 날씨와 자연환경이 좋아서 홍콩에 살고 싶어 하는 이유 그리고 극단적인 이유, 세상말로 흔하게 표현하는 –죽지 못해서 살아야하는 이유-등이 있을 거다. 전 세계의 비싼 주택도 홍콩이지만 참으로 비참한 삶을 보여주는 관속 같은 집을 홍콩작가 베니 램의 사진들을 통해 들여다보자.

몸 하나 제대로 누울 수 없는 싱글 매트리스 크기의 방과 화장실 변기와 맞닿아 있는 음식 그릇. 한 사진가가 포착한 홍콩의 '관 주택' 모습이다.

홍콩 사진작가 베니 램과 홍콩 사회 단체(SoCO)는 최근 홍콩의 주택난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비좁은 단칸방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진을 촬영했다.

램은 "한 아파트가 여러 개의 방으로 나뉜 것을 보면서 말 그대로 질식할 뻔했다. 환기할 수 있는 창문도 없었고, 침대도 사람들이 몸을 펼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짧았다"고 말했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약 2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관 주택'에 살고 있다. 관 주택은 아파트를 15평방 피트 정도로 쪼갠 방으로 반 평도 되지 않는 크기다.

램은 "홍콩의 관 주택에 살고 있는 저소득층은 수천 가구에 달한다. 그들은 지루하고 힘든 일을 하고 난 뒤 겨우 이 좁은 방을 구할 수 있는 돈을 번다. 이것은 가난과 관련된 문제일 뿐만 아니라 심각한 사회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16년 미국 컨설팅 업체 데모그라피아 인터내셔널이 전 세계 도시의 주택 가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홍콩의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비율은 6년 연속 세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의 평균 주택 가격은 2홍콩 가구의 연간 평균 소득의 19배가량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삶속에도 행복이 없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단 희망을 가지고 있다면.....
반 평에서 한 평으로, 한 평에서 두 평으로 늘려가려는 의지와 삶의 개선을 위하여 절실한 삶의 투쟁이 필요하다. 성(城)같은 대저택에 살아도 희망이 없는 사람은 결코 행복하지 않다.
행복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 공평한 행복을 스스로 찾는 것은 개인의 몫일지도 모른다.
‘절박함은 미래의 축복이 되고, 닥친 문제들은 인생의 해답이 되는 축복’임을 발견할 때
한발 물러난 희망을 불러오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어디에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빛을 받고 있는 쪽에서도 어두운 곳, 낮은 곳을 바라다보며 행복을 나누어 주는 따뜻한 세상이길 바란다.
(이유성 기자 weeklyh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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