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화), 스포츠 연맹과 홍콩 올림픽위원회는 2021년 제 2회 월드비치게임 개최국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며 큰 관심을 보였다. 월드비치게임 개최로 선수 및 관광객 약 1만 명 이상이 홍콩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 올림픽위원회의 티모시 폭 츈팅(Timothy Fok Tsun-ting) 위원장은 “비치 게임은 많은 공간이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 종목이 많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며 월드비치게임을 통해 홍콩의 번영과 아름다운 해변을 뽐낼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폭 위원장은 제 1회 월드비치게임이 2019년 미국 샌디에고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월드비치게임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달 말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 올림픽위원회의(International Olympic Committee) 회의에서 월드비치게임에 대한 홍콩의 관심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정부에게도 입찰 지원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푸이 콴 카이(Pui Kwan Kay) 부위원장은 2년 전 홍콩이 아시아 게임 개최국 선정에 두 번째 고배를 마신 후 월드비치게임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사가 홍콩의 조건과 매우 적합하다. 물론 큰 행사를 주최하는 데에 많은 인적 자원과 자금이 들기 때문에 이를 주최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샌디에고에서 개최될 제 1회 행사에 약 3억 ~ 4억 홍콩 달러 상당의 예산이 투입된 것을 감안했을 때 “홍콩은 정부 예산, 도시 기금, 사업 후원자들로부터 3억 홍콩 달러의 예산을 모으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정부도 이 행사 개최에 지지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한 개최 장소로는 리펄스 베이(Repulse Bay)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이밖에도 스탠리, 란타우 섬, 빅 웨이브 베이 등의 다른 후보 지역들이 있다고 전했다.
배구 코치 전문가인 청 킹령(Cheng King-leung) 코치 또한 “글로벌 도시의 조건은 경제, 혁신 및 기술 뿐 아니라 문화와 스포츠도 포함한다”며 비치 게임에는 비치 발리볼과 비치 풋볼과 같은 스포츠 뿐만 아니라 윈드서핑, 세일링과 같은 수상 스포츠도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 1회 월드비치게임은 미국 샌디에고에서 2017년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2019년으로 연기되어 내년 10월에 7일 간 진행될 예정이며 6개의 비치 스포츠와 6개의 수상 스포츠를 포함해 총 17개의 스포츠 종목이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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