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일반 부동산 시장 가격의 하향세는 정부 보조 아파트도 덩달아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리카코프(Ricacorp Properties)은 미중 무역전쟁, 주식시장 침체, 새로운 정부 보조 아파트 보조 혜택 확대 등이 구매자의 구매심리를 위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카코롭에 따르면, 주택소유제도(Home Ownership Scheme, HOS)의 정부 보조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 5월의 451건에서 10월 180건으로 크게 감소하면서 1996년 기록이 시작된 이래 가장 저조한 수준이며 총 거래 금액 또한 크게 줄어들었다. 동 기간 9억 3천만 홍콩 달러에서 230만 홍콩 달러로 60% 크게 감소했다. 미드랜드(Midland Realty) 또한 백만 홍콩 달러 미만의 중고 아파트 거래 건수 또한 10월 715건까지 하락해 1996년 기록이 시장된 이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일반 및 정부 보조 아파트 모두 포함한 전체 부동산 거래 건수가 5월의 4,976건에서 10월의 1,957건으로 60.7% 하락했다.

지난 6월 말, 캐리 람 행정장관이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목표로 발표한 일렬의 새로운 제도들이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걸렸다. 여기에는 HOS 정부 보조 아파트 가격을 최대 18%까지 가격을 낮출 것에 대한 발표가 있었으나, 오히려 이보다도 더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 HOS 중고 아파트 가격은 10월 대비 4.4% 하락한 519만 홍콩 달러로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월, 544만 홍콩 달러 최고 기록을 경신한 이후 다시 6월 수준으로 하락한 것이다.

공공 임대 아파트 거래 건수 또한 줄어들었다. 부동산 중개인에 따르면, 중고 공공 임대 아파트의 거래 건수는 7월에서 9월까지 3분기 동안 161건으로 2분기 대비 14.4% 감소했다.

홍콩 정보 보조 아파트 판매를 원하는 소유주는 정부 보조 아파트를 구매 자격 요건에 해당되는 자에게 판매할 경우 정부에 프리미엄(할인보조받은 금액)을 완납하지 않고도 판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정부 보조 아파트 구매 자격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자에게 판매할 경우, 정부에 프리미엄을 모두 완납해야만 판매가 가능하다. 하지만 대부분 아파트가 그동안 꾸준히 가격 상승을 보여, 프리미엄을 완납하고도 돈이 남는다. 예컨대, 몽콕의 차밍가든(Charming Garden) 방 3개 아파트가 7월 말 정부 보조 아파트 사상 최고액인 1,065만 홍콩 달러에 매매되면서 시장을 놀라게 했다. 전 소유주가 1998년 11월 182만 홍콩 달러에 구입한 이후 지난 20년간 약 5백만 홍콩 달러의 순이익을 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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