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말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쓰레기 배출 요금 제도가 발표되면서 그동안 자유롭게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었던 홍콩 시민들이 비용 부담을 해야 한다는 상황에 직면하자 우려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1일(목), 홍콩 웡 캄싱(Wong Kam-sing) 환경부 장관은 쓰레기 배출 요금 제도 계획을 옹호하며 쓰레기 봉투 요금은 적절한 수준으로 책정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관련 법안 초안은 이달 14일 입법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새로운 쓰레기 배출 요금 제도에 따라 주거 단지 및 건물, 상점 등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80%에 대해 지정된 쓰레기 봉투에 버려야 하며, 리터당 0.11 홍콩 달러의 쓰레기 배출 요금을 부과하게 된다. 지정 쓰레기 봉투는 총 9가지로 3리터에서 100리터까지 다양한 크기를 사용할 수 있다. 나머지 쓰레기 20%에 대해서는 무게에 따라 청구될 예정이다.

웡 캄싱 환경부 장관은 “만약 쓰레기 배출 요금에 대해 부담이 생긴다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다양한 방식으로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게 될 것이다”며 “요금은 한국과 대만의 쓰레기 배출 요금을 참고해 적절한 수준으로 책정되었다”며 쓰레기 배출 요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답변했다.

작년 3월 발표된 입법부의 보고에 따르면, 대만 타이페이는 3리터 쓰레기 봉투 가격 1.05 대만 달러(0.27 홍콩 달러)에서 120리터 봉투 43.2 대만 달러(10.95 홍콩 달러)까지 다양하다. 서울의 경우, 2리터 봉투 52원(0.36 홍콩 달러)부터 100리터 봉투 1,840원(12.7 홍콩 달러)까지의 다양한 봉투가 있다.

웡 캄싱 환경부 장관은 다른 도시와 비교했을 때 홍콩의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2016년 기준, 1일 인당 배출된 쓰레기 배출량은 1.41kg라고 전했다.

쓰레기 배출 요금 제도가 시행되면 지정 쓰레기 봉투 판매점은 도시 전역 수천 여곳에서 판매될 것이다.

이밖에도 정부는 마트에서 구입한 유료 비닐봉지 또한 지정 쓰레기봉투로 포함할지에 대하여 검토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