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목),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해 가상화폐에 관한 포괄적 규정을 발표했다. 전문가는 이번 규정안 발표에 대해 홍콩이 세계 가상자산 거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발표한 새로운 규정안은 가상화폐 투자 펀드와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다. 새로운 규정안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가상화폐 펀드 또는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며 오직 전문 투자자에게만 허용한다.

가상 화폐 투자는 전문 투자자와 기관들이 가상자산이 향후 지불 수단으로써 성장성을 기대하면서 성장하기 시작했으나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적 이익을 취할 목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 지 만 10년이 되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2년 동안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광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비트코인 가격이 2016년 말 980 미 달러에서 2017년 12월 2만 미 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비트코인은 올해 하락 추세를 보이면서 정점을 찍었을 때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현재 6,300 미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SFC는 “투자자 보호가 강화되고 적절한 규제가 마련되면 가상화폐 전문 투자자들과 관심 있어 하는 중국인 투자자들을 유치하게 될 것으로 기대 된다. 더 강력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 당분간 전문 투자자만이 가상화폐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가상화폐 전문 투자자는 적어도 8백만 홍콩 달러의 투자 자산과 2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자를 가리킨다. 펀드 매니저, 플랫폼 운영 업체 등은 전문 투자자만이 거래할 수 있도록 그 책임을 이행해야 한다. 이밖에도 10% 이상을 가상화폐에 투자하는 펀드의 경우, SFC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한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SFC와 가상화폐 거래소 라이선스 취득 자격요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동안에도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일명 샌드박스(sandbox)에 가입해야 한다.

SFC는 “홍콩에서는 이미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이번 새로운 규제는 가상자산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가상화폐 규정에 대해 여러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업체들이 라이선스 신청에 관심을 보였다. 팍스풀(Paxful)은 “홍콩이 가상화폐를 규정을 도입해 아시아를 금융 혁심 중심으로 견인하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베네딕테 놀렌스(Benedicte Nolens)는 “거래소 운영업체에 대한 적절한 규정 도입을 위한 샌드박스 제도를 환영한다”며 “샌드박스 가입은 라이선스 취득을 위한 하나의 절차로 보여 진다”고 말했다. 크립탑(Cryptam)은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제 마련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자금세탁방지, 고객확인제도 의무 등 규정을 명확하게 마련하지 않는다면 가상화폐 산업 사업자들에게 혼란과 어려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위클리홍콩 weeklyhk@hanmail.net)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