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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영의 뉴스레터 - 귀신을 쫓아내는 확실한 방법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10-30 16:15:13
  • 수정 2018-10-30 16: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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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신을 쫓아내는 확실한 방법 대학 졸업장이 없는 쓰레기 수거인, 아동병원의 새내기 간호사, 부모의 퇴직연금을 몽땅 날려먹은 풋내기 투자전문가, 가난을 피해 미국으..

대학 졸업장이 없는 쓰레기 수거인, 아동병원의 새내기 간호사, 부모의 퇴직연금을 몽땅 날려먹은 풋내기 투자전문가, 가난을 피해 미국으로 이민 온 제화공의 아들…. 이들의 공통점은 훗날 유능한 기업 CEO(최고경영자)가 됐다는 것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0월19일자 A26면 기사 <CEO 2600명 분석해보니…그들도 보통사람이더라>는 ‘CEO가 될 자질’에 대한 일반의 통념을 깨뜨려줍니다.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성공적인 CEO의 모습은 완벽한 스펙을 갖춘 카리스마와 자신감의 소유자다. 많은 사람이 자신은 CEO가 될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하게 하는 이유다.” 리더십 컨설팅회사 지에이치스마트의 엘레나 보텔로와 킴 파월이 2600여 명의 성공한 CEO들을 만나고 관찰한 결과는 전혀 다른 얘기를 들려줍니다. “우리가 인터뷰한 CEO 중 70% 이상은 처음부터 CEO가 되겠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체로 15년 이상 경험을 쌓고 최고경영진에 합류할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한 뒤에야 CEO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아이비리그 대학 졸업자는 7%에 불과했다. 45%는 경력을 쌓아가면서 한 번 이상 크게 실패했으며, 3분의 1 이상은 자신이 내성적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람들이 CEO로 성공한 데는 몇 가지 특징이 작용했습니다. ‘과단성, 영향력 확대를 위한 관계 형성, 엄격한 신뢰성, 주도적 적응’이 공통점입니다. 이 중에서도 ‘신념에 따라 신속하게 결정하는’ 과단성이 결정적인 성공요인이었습니다. “과단성 있는 CEO가 높은 성과를 달성할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CEO보다 열두 배 크다. 미국 버스회사 그레이하운드의 스티브 고먼 CEO는 취임하자마자 수익성 없는 노선을 과감히 없애고 고수익 교통망 중심으로 재편했다. 몰락해가는 회사에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 것보다 ‘나빠질 가능성이 있더라도 결정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년간 1억달러 이상 적자를 낸 회사를 맡아 4년 만에 3000만달러 흑자로 돌려놨다.”

‘이런 사람은 리더로 성공하기 힘들다’는 관찰담도 있습니다. 강한 억양을 사용하는 후보자가 CEO로 채용될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후보자보다 훨씬 작다고 합니다. “성공적인 관리자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개인적 성취에서 집단적 성취로 초점을 바꿀 수 있어야 한다. 개인적 성취를 추구하면 벽을 넘을 수 없지만, 집단적 성취를 추구하면 벽을 넘을 수 있다.”

집단적 성취를 이뤄내는 방법을 비유한 대목이 눈길을 끕니다. “귀신을 물리치는 최고의 방법은 무엇일까? 빛을 끌어들이자. 이사진과 팀에 귀신들을 펼쳐 보이며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고 맞붙어 싸워야 할 대상입니다. 이제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방법을 강구해봅시다’라고 말해보라.”

 한국경제신문 논설실장
이학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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