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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의 소소한 여행일기 - 파도가 부서지는 호주 시드니, 본다이 비치 (Bondi Beach)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10-23 16:33:37
  • 수정 2018-10-23 16:3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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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만에 또 시드니를 오게되었다. 이곳은 항상 날씨가 좋다 . 일년내내 춥지도 않고 ,바다를 끼고 있지만 건조해서 살기에 좋은 축복받은 도시라 생각한다. 이번엔 ..
한달만에 또 시드니를 오게되었다.
이곳은 항상 날씨가 좋다 . 일년내내 춥지도 않고 ,바다를 끼고 있지만 건조해서 살기에 좋은 축복받은 도시라 생각한다.
이번엔 본다이 비치에서 쿠지비치까지 7킬로가 얼추넘는 해안길을 하이킹 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가끔 생각날때 마다 걸어보지만 아무때나 가도 항상 새롭고 좋다. 가슴을 시원하게 열어주고 마음을디톡스 해주는 곳이다. 홍콩에 옥토퍼스 카드가 있듯이 호주 시드니에는 오팔카드가 있다 . 호주달러로 20불 정도 채우면 이틀 충분히 돌아다닐수있다.시내에서 한 30분 가면 시드니에서 제일 크고 파도가 거칠어 서퍼들이 일년내내 즐기는 본다이에 도착할수있다.
브런치를 먹으며 태평양에서 달려온 거칠고 우렁찬 파도소리를 들으면서 한참 모래사장을 바라보며 느긋한 시간을 잠시 갖기로 했다. 혹시나 부스러기를 남길까 매서운 눈으로 지켜보는 갈매기 서너마리가 내주위에 대기근무하고 있었다. 바다를 훨훨 날고 있어야 이뻐보일텐데 레스토랑 주위로 사람들에게 눈으로 메세지를 보낸다 다 먹지 말고 남기라고 ㅠㅠ. 눈치있게 좀 남기고 일어서자 여섯마리정도가 내접시 위로 부리를 박는다.
입지가 좋은 곳에 사는 갈매기들이 부럽다. 모래사장에서 놀다가 힘들여 먹을걸 안찾고 관광객들 식사로 일년내내 배부르게 먹고 살수있어서.

해변 오른쪽부터 세상에서 제일 멋진 하이킹 코스가 시작된다. 바로 보이는 유명한 스포츠 클럽 icebergs 라운지에서 커피를 한잔 마셔주고 바다 감상을 끝내고 본격적으로 걷기 시작했다.
운이 좋아서 오늘부터 해안 가 전시회를 시작하는 날이었다 . 곳곳에 전시물이 설치되어 있어서 유독 현지인들도 많이 걷고 있었다.
본다이를 시작으로 벼랑길을 돌면 다음 베이가 나타난다
타마라마 비치가 이어지고 다음으론 브론테 해변 그리고 쿠지비치로 이어지는 이 3시간 코스는 정말 아름답다.
언덕위로 아름다운 별장과 집들이 바다뷰를 볼수있게 이어지고 곳곳에 바다를 보며 요가를 즐기는 스튜디오들도 있고 작은 공원들도 있다. 군데군데 마련된 긴의자들도 벌써 많은 사람들 마음을 치유해주고 있고 곳곳에 핀 꽃들도 지나가는 길손들에게 미소를 머금게 한다.
날씨는 조금 더웠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너무 상쾌해서 참으로 즐기면서 산책을 했다.
서퍼들의 역동적인 보드 타는 모습도 바라보고, 벼랑밑에 파도가 부서지는 아찔한 모습도 한참 바라보고 ,손잡고 먼곳을 묵묵히 바라보는 노부부의 뒷모습도 보고, 해변가에 뛰노는 강아지와 어린 소녀들. 그리고 메세지가 담긴 설치 조각상들도.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들은 항상 기쁨이 배가 되는거 같다. 인터넷 홍수속에서 살다가 가끔 이렇게 일탈을 할수있음에 너무 감사하다.
마지막 쿠지 해변에 도착할때즈음에 드디어 비가 뿌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일기예보가 정확한지, 5프로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더니 . 우산을 준비해 왔음으로 느긋하게 쓰고 마지막 코스를 마무리 하자 드디어 쿠지에 있는 유명한 파빌리온에 도착했다. 정말 맛있는 코코넛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하이킹 마무리에 스스로 축하했다. 비가 그칠동안.
버스를 타고 달링 하버로 이동해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달링하버는 항상 저녁에 북적 거린다. 하버사이드 몰안에 맛집들이 많아서 현지인도 관광객도 모여드는 곳이라 항상 붐비는 듯 하다. 오늘은 나두 맛집중 하나 허리케인 그릴에 가서 유명한 포크립을 시켰다. 오늘저녁은 달링하버 야경속에서 끝내기로 한다. 하루가 긴반면에 나의 마음도 자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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