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관리부가 485만 홍콩 달러 상당의 더 피크(The Peak) 맨스필드 로드(Mansfield Road) 지역의 토지 매각 입찰 유찰을 결정하면서 정부가 의도적으로 홍콩 부동산 시장 가격을 높이려한다는 주장이 일었다.

16일(화), 토지관리부는 “입찰에 참여한 5개 개발업체의 입찰가가 모두 정부에 하한가를 충족하지 못해 유찰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정부는 맨스필드 로드 입찰 유찰 결정에 대해 “정부는 토지 가격을 의도적으로 높이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정부 자산을 적절한 가격에 매매될 수 있도록 너무 저렴하게 판매하지 않으려는 뿐이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부의 입찰 하한가는 전문 조사원이 최신 시장 동향에 근거해 설정했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전체 주택 전면적은 404,300 sqf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퀘어 피트(sqft)당 12만 홍콩 달러로 총 485억 홍콩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번 토지 입찰 실패에 대해 “꾸준한 토지 공급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 토지 가격이 경제 또는 부동산 가격 변동에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말하며 “지금까지 홍콩은 토지 공급 일관성을 잃었기 때문에 오늘날 부족한 토지 공급과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시장이라는 딜레마를 초래했다”고 말했다.

최근 분양을 한 정부 보조 아파트의 분양 신청서가 25만 8천 건이 접수되면서 치열한 양상을 보여 토지 공급 필요성이 더욱 분명해졌다. 정부는 “홍콩인들의 내 집마련의 꿈이 더욱 커지고 있다. 우리는 공립 주택과 보조 주택의 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하면서 정부의 토지 공급 증대 방안에 대해 지지해줄 것을 대중들에게 호소했다.

최근 연례 정책 보고에서, 정부는 토지 공급을 증대하기 위해 란타우섬 동부 지역에 약 1,700헥타르의 토지를 매립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나 예상 비용이 5천억 홍콩 달러에 달해 대중들의 반대에 부딪쳤다.

리버 리서치 커뮤니티(Liber Research Community)의 네온 이우 칭헤이(Neon Yiu Ching-hei)씨는 “비록 정부는 의도적으로 토지 가격을 높게 책정하지 않고 있지만, 유례없는 높은 부동산 가격에 현 정부는 가장 큰 수혜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7/18년도 회계연도에 정부는 토지 매각으로 총 1,640억 홍콩 달러의 수익을 거뒀으며 이는 전체 수익의 27%를 차지했다.

네온 이우씨는 맨스필드 로드 토지 입찰가가 정부의 입찰 하한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말한 것은 정부가 미래 주요 인프라 프로젝트 개발 자금 준비를 위해 토지 매각 수익을 더 거둬들이기 위한 것이 아닌가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다. 정부 토지 매매 수익은 모두 정부 기금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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