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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목), 아시아 이민자 조정 기구(Asian Migrants Coordinating Body)의 대변인 이만 빌라누에바(Eman Villanueva)씨는 홍콩 정부에게 외국인 가사 도우미를 ‘제도적 노예’로부터 해방시키고 ‘위선적인 관심’은 그만할 것으로 지적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10일(수) 연례 정챌 보고에서 주목도가 적은 가사 도우미 문제와 정책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가사 도우미들의 존재하기에 홍콩 주민들이 홍콩 발전에 ‘중요한 공헌’을 할 수 있었다며 “일하기 좋은 도시라는 매력을 유지하고 수많은 홍콩 가정들의 가사 도우미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정부는 외국인 가사 도우미들의 지원과 이들의 노동권 보호를 강화할 것이다. 또한 부도덕한 가사도우미 중개업체에 대한 관리감독과 처벌을 강화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만 빌라누에바씨는 이번 연례 정책 보고에서 ‘현지 노동력의 잠재력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가 홍콩 내 38만 명 외국인 가사 도우미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를 약속한 것에 대해 칭찬했다. 그러나 정부가 말뿐만 공약으로 그치지 않고 조만간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이만 빌라누에바씨는 외국인 가사 도우미들의 가장 큰 시급한 문제인 최저임금을 월 5,500 홍콩 달러로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 9월 29일부터 최저임금이 월 4,520 홍콩 달러로 인상되었으나 외국인 가사도우미 단체는 여전히 노예 수준의 임금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정부에게 가사 도우미들에 대한 2일 연속 근무 시 11시간의 휴식과 식사 휴식 시간을 보장을 할 수 있도록 표준 근로 계약서를 수정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고용주가 이들에게 화장실, 부엌, 옥상, 찬장, 세탁실, 거실 및 복도 등 부적합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금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계약 해지 후 2주 내 홍콩을 떠나야 하는 ‘2주 규정(2-week rule)’를 폐지해 가사 도우미들이 계약을 체결했던 고용주가 아닌 다른 고용주를 찾을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만 빌라누에바씨는 “이러한 일렬의 문제들이 적절하게 인지되고 적합한 방법으로 해결되어야만 정부에 대한 ‘칭찬과 인정’이 의미를 갖게 될 것이다”고 말하며 “그렇지 못한다면 외국인 가사 도우미에 대한 정부의 관심은 위선적인 관심에 그칠 뿐 이들에 대한 노예화를 허용하고 제도화하는 것을 종용하는 것으로 여기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주 근로자 미션(The Mission for Migrant Workers)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이번 연례 정책 보고에서 홍콩의 외국인 가사 도우미들의 중요성과 이들의 안전과 권리 보장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정하고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하며 “2주 규칙, 급여, 고용주 자택에 의무적으로 입주해야 하는 규정 등 가사 도우미들에 대한 권익을 보장하고, 공정한 처우를 개선하고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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