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최초의 중국 한의학 전문 병원 설립이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청 와이룬(Cheung Wai-lun) 프로젝트 책임자는 “최초 한의학 전문 병원은 단순히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의학 종사자들에게 실습 교육 및 개발 센터로써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건강보건위원회는 또한 한의학 전문 병원 설립으로 홍콩 내 한의학의 전문성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청 책임자는 “단순한 치료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병원이 아니라 홍콩 내 한의학 분야의 발전을 선도할 병원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홍콩에는 한의학 전문 의사들이 실습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부재하다. 그래서 한의학 전공 졸업생들 대부분 중국에 소재한 한의학 전문 병원으로 파견 보내져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정부가 한의학 전문 병원 설립에 투자할 것이며 완공되면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게 될 것이다. 내년 하반기에 병원 운영권을 수임 받을 회사 선발을 위한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 운영권을 취득한 자는 계약에 따라 10~15년 동안 운영권을 가지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정부는 외래 및 입원 환자들을 위한 보조금 지원 혜택 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병원 예상 개원 시기가 2024년인 것 외에 보조금 지원 규모, 병원 설립 비용 및 병원 운영에 대한 지원금, 필요한 전문의 및 간호사 인원 수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청 책임자는 현재 홍콩 소재의 3개 대학에는 배출되는 한의학 전공자, 타지에서 한의학 공부를 하고 귀국하는 자 약 2백 명, 현직 한의학 종사자 약 9천명이 홍콩 내 머물고 있기 때문에 채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다만, 자격 요건에 해당되는 자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한의학 교육을 제공해 이들이 미래 홍콩 한의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의학 전문 병원은 한의학뿐만 아니라 양의학 분야도 수용하고 병행하여 서비스를 제공될 것이다. 보건개발위원회의 람(Lam Ching-choi) 박사는 “양의학 병행을 통해 한의학 치료제 및 약물의 전문성 개발 촉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다만 한의학과 양의학이 원활하게 병행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 및 체계를 정립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의학은 질병 예방에 더 중점을 두고 있는 의학이기 때문에 초기 질병 발병 예방에 도움이 되어 홍콩 공공 보건 관리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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