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내 인구과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제안된 인공섬 건설 프로젝트가 조 단위의 건설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인공섬은 란타우섬..
홍콩 내 인구과잉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제안된 인공섬 건설 프로젝트가 조 단위의 건설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인공섬은 란타우섬 동부에 위치할 예정이며 예상 면적이 1,700헥타르에 달해 약 110만 인구를 수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란타우 투모로우 비전(Lantau Tomorrow Vision)’으로도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홍콩의 가장 큰 섬과 그 주변 지역을 개발해 센트럴, 카우룽 이스트 다음으로 세 번째로 큰 주거단지 및 상업허브를 만들려는 정부의 계획이다.
초기 프로젝트 제안은 1천 헥타르였으나 면적 크기가 약 두 배 더 커졌으며 4천억~5천억 홍콩 달러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프로젝트가 시행된다면 홍콩에서 역대 최대 그리고 최고 비싼 건설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예상 건설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피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 우리는 이 프로젝트가 장기적으로 홍콩 시민들에게 주택 및 토지 공급이 가능한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만약 전담조사팀이 대부분 시민들이 인공섬 조성 반대를 한다면 프로젝트 폐지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인공섬 조성에 대한 지지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인공섬 조성 프로젝트는 2016년 처음 제안되었다. 이 제안에 따르면, 카우 이 차우(Kau Yi Chau)와 헤이 링 차우(Hei Ling Chau) 인근 매립 후 약 40만개의 주택 공급이 가능하며 그 중 70%가 공립 주택이 건설될 예정이다.
인공섬 면적이 초기 제안보다 더 커진 것에 대하여 정부는 “홍콩 시민들의 생활 수요와 홍콩 경제 발전 요구 충족에 따라 매립 규모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는 “인공섬은 홍콩국제공항과 홍콩-주하이-마카오 해상대교와 인접해 있어, 주강 삼각주 지역인 웨이강아오 대만구 지역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전략적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공항을 중심으로 물류센터, 전시장, 국경 사무소 등 인프라 시설와 경제 산업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에어로트폴리스(aerotropolis)로 조성에 대한 정부의 비전이 담겨있다.
그러나 일부 사람들은 정부가 건설 비용, 환경적 영향, 건설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날씨 및 자연재해 등에 대한 논란을 무시했다고 지적한다. 또한 인공섬 조성 효과를 보는 데까지 최소 20~30년이 소요될 것으로 즉각적인 주택 공급 효과를 나타내기 힘들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민 시우(Siu)씨는 “정부의 간척 장기 계획에 대해 반대 입장은 아니다. 다만 정부는 훼손된 토지나 판린(Fanling) 골프장에서 사용되지 않고 있는 토지 등 개발과 같이 더 손쉬운 방법이 있음에도 왜 여기에 더 집중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의문이다”며 “다른 주택 공급 방안이 있을 때 간척은 최후의 보류로 남겨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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