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중문대 연구에 따르면, 스모그와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 식량 공급 손실 등으로 중국은 매년 2,670억 위안 경제 손실을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대기 오염이 공공 보건 및 작물 수확량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수치로 도출했으며 중국 경제 손실은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0.7%에 해당하는 큰 경제 손실이라고 전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10명 중 9명이 오염된 공기 속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매년 7백만 명이 초미세먼지 노출로 인하여 사망하고 있다. 중국 도시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48mcg/㎥(마이크로그램 퍼 큐빅 미터)이며, 세계 2,626개 도시의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인 19mcg/㎥의 두 배 이상 수준이다.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산업, 상업 및 주거, 농업, 발전소, 육상 교통운송, 기타(항공 운송 및 화재 등)로 이루어진 총 6가지 산업 분야에서 발생되는 오존 농도(O3)와 초미세먼지(PM2.5)를 분석했다. 초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연소 시 생성되며 입자가 작기 때문에 폐 깊숙이까지 폐까지 침투되어 호흡기 질병을 야기한다. 오존의 경우 차량, 발전소, 산업 활동에서 주로 발생되며 식물의 광합성을 방해하고 식물의 성장에 큰 악영향을 미친다.

오존과 초미세먼지로 인해 중국에서 매년 110만 명이 조기 사망하며, 홍콩에서만 매년 1천 명의 조기 사망자를 초래한다. 이밖에도 매년 약 2천만 톤의 쌀, 밀, 옥수수 및 콩이 오존에 노출된다. 또한 의료비, 병가 등 종합적인 공공 보건 손실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2,670억 위안이며, 이는 연간 중국 국내총생산의 약 0.66%에 달한다.

산업 분야에서 발생되는 오염 물질 비중이 가장 컸으나 초미세먼지는 주거 및 상업 분야에서 가장 많이 발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난방을 위한 석탄과 대도시의 차량 배기가스가 주된 원인이다. 오존의 경우 발전소가 주범이다.

중국은 최근 2018년부터 푸른 하늘을 수호하기 위한 ‘람천보위전(藍天保爲戰)’ 3개년 행동계획 일환으로 대기 오염 및 초미세먼지를 유발하는 도시에 대해 규제를 강화했다. 이에 스티브 입 헝람(Steve Yim Hung-lam) 연구 책임자 “국가 대기오염 배출 규제 정책 하나의 문제가 아닌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책을 수립할 때, 단편적으로 건강, 대기질, 작물 생산량에 대한 문제해결만 고려하면 안 되면 광범위하게 상호 얽혀있는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최적의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스티브 입 연구 책임자는 “특히 주강 삼각주 지역인 웨이강아오 대만구 지역의 오존 문제가 매우 심각하기 때문에 오존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콩, 마카오, 광동성 정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지역 대기질 모니터링 네트워크 6월 결과에 따르면, 이 지역의 연간 평균 오존 농도가 2012~2017년까지의 평균 오존 농도에서 16%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