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교육청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사립학교 및 국제학교의 학비 인상 승인 거부를 했으며 일반 학교의 학비 인상률을 최고 20%로 제한했다. 이는 올해 초 학비 인..
홍콩 교육청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사립학교 및 국제학교의 학비 인상 승인 거부를 했으며 일반 학교의 학비 인상률을 최고 20%로 제한했다. 이는 올해 초 학비 인상 조정 승인 절차에 엄격하지 않다는 대중들의 우려에 따라 정부가 이와 같은 결정을 한 것이다.
8월 말 통계에 따르면, 정부 지원금을 받아 운영되는 DSS 학교 중 2018/19년도 학비 조정 신청서를 제출한 학교가 47곳이며, 사립학교 및 국제학교는 각각 66곳과 68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DSS 학교의 학비 조정 신청서가 승인되었지만, 사립학교 3곳과 국제학교 3곳은 거부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지난 2015년 이후 4년 만에 학비 인상 신청 거부된 것이다.
DSS 학교, 사립학교, 국제학교의 평균 학비 인상률은 각각 5.94%, 5.71%, 4.67%이다. 작년의 경우 평균 20% 이상 학비가 인상된 학교가 있었으나 올해는 학비 인상률이 20%를 초과한 학교는 없다.
홍콩에는 1,000개 이상의 초·중고등학교가 있으며 대부분 정부 또는 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공립학교들은 홍콩 거주자에 한에서 모두 무료이며 교육청의 교과 과정 및 운영방침을 따라야 한다. 그러나 DSS 학교, 사립학교 및 국제학교에 자녀를 보낼 경우 학비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홍콩 내 학교 학비가 너무 비싸다는 목소리가 높아졌으며 심지어 일부 학교는 연간 20만 홍콩 달러 이상의 학비를 지불하는 학교도 있다.
입 킨윈(Ip Kin-yuen) 교육부문 의원은 교사와 학생 간 비율, 학교 유지 보수 등 학비 인상의 정당성과 합리적 사유가 있다면 학비 인상 신청 승인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가 학비 인상을 위한 승인기준을 명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 대변인은 “학교의 학비 조정 신청 승인에 대해 교육부는 학교가 제출한 재정 예산 및 인상 사유를 검토할 것이며 학교와 학부모 간에 합의가 되었음을 사전에 확인할 것이다”고 밝혔다.
학비 인상 승인이 된 DSS 초등학교 9곳 중 8곳은 6% 또는 그 이하로 인상이 될 예정이다. 1곳은 6.1% ~ 10% 인상된다. DSS 중고등학교 31곳은 6% 또는 그 이하로 인상되며, 3곳은 6.1~10% 인상된다. 가장 인상률이 높은 2곳은 19.9%와 19.8%로 20%에ㄴㄴ 약간 못 미친다. 사립학교의 경우, 61곳이 10% 또는 그 이하로 인상될 예정이며, 2곳은 10.1%에서 20% 사이 인상될 예정이다. 반면 학비 인상이 승인된 모든 국제학교는 10% 또는 그 이하로 학비가 인상될 예정이다.
교육 컨설턴트 회사 탑스쿨스(Top Schools)는 사립학교와 국제학교에 학비 이외에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발전기금(capital levies)과 보증금(debentures) 비용 조정에 대해서도 투명성을 요구했다. 이 비용들은 학교 시설 유지 및 보수, 시설 교체 등 명목으로 청구된다. 보증금의 경우 전액 환불 또는 부분 환불이 되며 수백만 달러에 달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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