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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 카우룽역 개통으로 부근 부동산 가격 덩달아 상승 부근 소상인들 높아져만 가는 임대료에 ‘눈물 지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9-18 12: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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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리 포인트(Ferry Point)에서 30년 간 홍콩식 죽과 디저트 음식점을 운영하던 탐 이칸(Tam Yee-kan)씨는 최근 웨스트 카우룽역이 생기면서 고민이..
페리 포인트(Ferry Point)에서 30년 간 홍콩식 죽과 디저트 음식점을 운영하던 탐 이칸(Tam Yee-kan)씨는 최근 웨스트 카우룽역이 생기면서 고민이 늘었다. 바로 맞은편에 홍콩-중국을 오갈 수 있는 고속열차 종착역인 웨스트 카우룽역 들어서면서 탐씨 가게 임대료가 덩달아 상승했기 때문이다. 고속열차 일일 예상 승객수 8만 명인 웨스트 카우룽역 ‘덕분에’ 475sqft 크기의 탐씨의 가게 임대료가 25%나 뛰어 매달 임대료가 5만 홍콩 달러를 지불하게 되었다.

고속열차는 웨이강아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중국은 홍콩, 마카오 및 광둥성 도시를 포함한 총 9개 도시를 미국 실리콘밸리와 견줄 IT 중심의 통합 경제 및 비즈니스 허브로 발전시킬 목적이다. 그러나 정부의 대형 국가 프로젝트 앞에서 웨스트 카우룽의 소상인들은 점점 희망을 잃고 있다.

탐씨는 전 세계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홍콩으로 이동하는 수천명 중국인들을 언급하며 “웨스트 카우룽역을 이용할 승객이 실제로 홍콩에 머물며 현지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할지 단순 경유지로써 바로 홍콩국제공항으로 이동할지 누가 알겠느냐”고 지적했다.

20년 이상 홍콩에서 거주한 파키스탄인 술탄 아메드 (Sultan Ahmed)씨는 작년에 1,000sqft 크기의 가게 월 임대료가 22,000 홍콩 달러에서 4만 홍콩 달러로 크게 상승하면서 어쩔 수 없이 20m 떨어진 페리 스트리트(Ferry Street)로 가게를 옮겼다. 새로 옮긴 이곳의 임대료는 매달 32,000 홍콩 달러로, 술탄 아메드씨는 고속열차 개통으로 내년에는 더 비싸질 것으로 우려하며 “사업이 임대료만큼 빨리 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리 포인트 및 페리 스트리트 모두 모퉁이만 돌면 웨스트 카우룽역이며 오스틴과 카우룽역 사이에 위치해있다. 근처에는 고급 상업 빌딩인 ICC빌딩과 엘리먼트 쇼핑센터가 있다.

7월 기준 ICC 임대료는 스퀘어피트(sqft)당 110 홍콩 달러였으며 침사추이의 50 홍콩 달러보다 배 이상 비싸며 노른자 지역인 센트럴의 120 홍콩 달러와 맞먹는 수준이다. 부동산 투자 관리 회사 인 JLL은 “웨스트 카우룽역 부근이 향후 중요한 상업 지역이 될 것이다. 다국적 기업들은 아직까지는 홍콩섬과 센트럴 등 중심지에 사무실 임차를 선호한다. 하지만 중국계 회사의 경우, 고속철도 개통에 따라 이동이 용이한 웨스트 카우룽역 부근의 사무실 임차를 선호하고 있으며 많은 회사들이 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는 “잠재적 지리적 매력으로 중국계 회사들이 센트럴에서 웨스트 카우룽역으로 점차 이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곳은 향후 가장 비싼 상업 지구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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