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국제공항이 승객 없이도 기내 수화물 보안 검사를 가능하도록 항공 보안법을 완화하면서 이는 기타 세계 최대 국제 항 및 미국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큰 논란이..
홍콩국제공항이 승객 없이도 기내 수화물 보안 검사를 가능하도록 항공 보안법을 완화하면서 이는 기타 세계 최대 국제 항 및 미국 규정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이 이번 승객 없이 기내 수화물 보안 검사 규정은 국제 표준에 부합하나 미국 교통 안전청(TSA, Transportation Security Administration)은 기내 수화물 보안 검사를 할 때 반드시 승객이 함께 자리해야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런던, 뮌헨 공항 또한 모든 기내 수화물은 제한 구역에 진입하기 전 반드시 승객이 직접 보안 검색대를 지나야 하며 만약 제한 구역 밖에 수화물을 놓고 왔다면 승객이 다시 나가서 기내 수화물을 들고 보안 검색대의 검사를 거친 후 재진입이 가능하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공항 직원이 놓고 온 물건을 대신 처리하거나 제한 구역으로 들고 올 수 없다.
지난 2016년 3월, 공항 직원이 렁춘잉(Leong Chun-ying) 홍콩 전 행정장관의 딸 렁청얀(Leung Chung-yan)이 제한 구역 밖에 놓고 온 그녀의 기내 수화물을 대신 가지고 보안 검색대를 거친 후 그녀에게 전달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큰 화제가 되었었다. 사건 이후 홍콩 공항은 승객 동반 없이도 기내 수화물 보안 검색이 가능하도록 규정을 완화했다.
그러나 고등법원은 사건에 대해서 항공 당국과 항공 보안회사 앱스코(Avseco)가 기내 수화물 보안 검색 시 반드시 승객이 동석해야 한다는 당시 규정 변경 전의 보안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결을 내리면서 과연 기내 수화물 보안 검사를 할 때 승객이 반드시 함께해야하는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었다.
싱가포르 항공 보안 전문회사인 씨제이 세큐리티 컨설팅(CJ Security Consulting)은 “일반적으로 공항은 기내 수화물 보안 검사를 할 때 반드시 승객이 동반할 수 있도록 해 만약 수화물 내 의심스러운 물건이 포착되면 즉시 가방을 열 수 있도록 한다”고 말하며 “그러나 각 국가마다 항공법을 제정할 수 있기 때문에, 홍콩을 포함해 여러 동남아시아 국가의 공항들은 기내 수화물 보안 검색을 할 때 반드시 승객이 동반할 것을 명시하고 있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앱스코의 익명의 관계자는 “승객 없이 수화물 보안 검색이 금지되었던 과거에도 왕왕 승객 대신 수화물을 제한 구역으로 가져다주는 일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반면 항공사들은 이번 사건으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면서 규정이 완화되었어도 제한 구역 밖에서 제한 구역으로 수화물을 대신 가져오는 일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 항공보안법이 과거 ‘기내 수화물은 반드시 승객이 동반하여 모든 보안 검사를 진행한다’에서 ‘2차 보안 심사가 요구될 때만 승객이 동반되어야 한다’로 규정이 변경되면서 승객이 부재인 상태에서도 기내 수화물 검사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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