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주하이를 잇는 최장 해상 육교와 홍콩과 44개 중국 본토 도시를 잇는 고속열차가 곧 개통됨에 따라 홍콩의 2개 대표 테마파크는 웨이강아오 대만구(Greater Bay Area) 지역의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에 돌입했다.

오션파크는 그동안 손실을 보고 있었으나 오션파크 마티아즈 리(Matthias Li Sing-chung) 대표는 “홍콩-선전-광저우를 잇는 고속열차와 홍콩–마카오-주하이를 잇는 육교가 개통되면 중국인 관광객의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되어 홍콩을 방문하고자 하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더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고속열차와 육교 개통 전이기 때문에 예상 방문객 수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대만구 지역의 방문객 수가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날 것을 기대한다”며 “웨이강아오 대만구 프로젝트가 홍콩 관광 산업 전반에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580만 명의 방문객을 유치한 오션파크는 4개의 홍보 패키지를 선보였다. 새로 출시된 특별 할인 입장권은 650 홍콩 달러로 올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두 번 오션파크에 입장할 수 있다. 이는 480 홍콩 달러인 성인 입장권 2장을 구입하는 것보다 무려 300 홍콩 달러 저렴한 셈이다. 이 할인 입장권은 선전, 동관, 광저우, 차오산, 푸저우, 샤먼, 난창, 우한, 창사 및 구이양의 관광객들 대상으로 제공된다.

이밖에도 지정된 도시에서 열차 또는 육교를 통해 홍콩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3가지 패키지 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그 중 하나는 약 420 홍콩 달러로 하루 입장권과 주하이 페리터미널에서 오션파크까지 오는 편도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홍콩 디즈니랜드(Hong Kong Disneyland Resort)는 홍콩과 마카오 및 9개 광둥성 도시로 구성된 웨이강아오 대만구 지역의 주민을 대상으로 전용 패키지 상품 출시를 발표했다. 올해 7월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테마 파크 입장 3회 및 1박 호텔 숙박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1,395 홍콩 달러에 선보였다. 이는 기존의 일반 티켓 3장 요금인 1,857 홍콩 달러보다 400 홍콩 달러 저렴하다.

마티아즈 리 대표는 “모든 명소에는 각자의 강점이 있다. 오션파크가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는지는 관광객의 여행 계획에 달려 있다”며 “테마파크를 방문하고 인근 쇼핑몰이나 다른 명소로 이동하고 싶은 관광객은 오션파크를 찾아오는게 더 편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마이클 티엔(Michael Tien Puk-sun) 의원은 “육교와 고속열차 개통은 두 개 테마파크의 사업 증진에는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디즈니랜드가 육교의 시작점인 란타우섬에 있기 때문에 디즈니랜드가 더 많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844억 홍콩 달러 상당의 고속열차는 다음 달 9월에 개통될 예정이며 수십억 홍콩 달러 상당의 육교는 올해 말에 개통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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