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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재래종 골든 코인 거북이, 무분별한 밀렵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홍콩에서 멸종하면 세계 어디에서도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8-21 11: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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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의 해양공원보존재단(OPCF, Ocean Park Conservation Foundation) 앤서니 라우 인쿤(Anthony Lau Yin-kun) 과학 전..
홍콩의 해양공원보존재단(OPCF, Ocean Park Conservation Foundation) 앤서니 라우 인쿤(Anthony Lau Yin-kun) 과학 전문가는 홍콩의 한 국립공원에서 고작 2시간 동안 2개의 골든 코인 거북이 덫을 발견하였다. 골든 코인 거북이는 최근 중국 의약품에 사용되어 인기가 많은 민물 거북이이다. 애완동물 가게에서 최대 10만 홍콩 달러까지 판매된다.

OPCF재단은 골든 코인 거북이에 대한 연구 및 보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들의 임무 중 하나가 덫들을 찾아서 제거하는 것이다. 앤서니 라우 전문가는 “과거 밀렵 활동에 대한 정확한 자료는 없지만 점점 더 많은 덫이 발견되고 있고 거북이 개체수는 더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며 “현재 밀렵꾼에 대한 법적 처벌이 가하는 사례가 거의 없기 때문에 더 늦기 전에 거북이 보존에 대한 노력에 더 힘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야생 골든 코인 거북이는 홍콩에서 주로 서식하는 홍콩 재래종 거북이로 현재 무분별한 밀렵으로 홍콩에서도 멸종 위기에 놓였다. 올해만 해도 최소 116마리의 거북이들이 밀랍꾼들에 의해 잡혔고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잡힌 95마리에 비해 크게 증가되었다. 2016년에는 134마리, 2015년에는 44마리가 포획되어 그 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럼에도 2013년 이후로 밀렵꾼을 성공적으로 기소한 경우는 단 한 번뿐이었다.

골든 코인 거북이는 세 개의 독특한 줄무늬를 가진 거북이로, 약 25cm까지 자란다. 이 잡식성 파충류는 육지와 물속 모두에서 생활할 수 있어 생태계의 영양소 전달에 기여한다. 현재 국제자연보존연맹(IUCN) 멸종위기종 목록에 ‘멸종 위험이 높은’ 생물군으로 분류되었다.

골든 코인 거북이는 중국에서 운과 부를 위한 부적으로 여겨져 종종 애완동물로 기르기도 하고 즉각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중국 본토로 밀수입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전통 의약품의 귀중한 재료로도 쓰인다.

하지만 골든 코인 거북이는 멸종 위기종의 국제 거래에 관한 협약(CITES)의 부록 II에 해당하는 종으로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소유할 경우 허가증을 소지해야 한다. 그러나 한 종류의 허가증으로 여러 종이 거북이를 소유할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위기종의 불법적 소유와 거래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몽콕 골드피쉬 스트리트(Goldfish Street)에서 한 마리 당 4만 홍콩 달러에서 10만 홍콩 달러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암컷 거북이보다 더 희귀종인 수컷 거북이는 암컷보다 약 50 % 더 비싼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농수산물보호국은 야생 골든코인 거북이 개체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가 아직 없다며, 보호종을 포획하는 경우 10만 홍콩 달러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고 1년 간 수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야생 동물 범죄에 관한 법률에 따라 멸종 위기종을 허가증 없이 상업적으로 소유하는 경우 1,000만 홍콩 달러의 벌금과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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