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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율 세계 최저 수준인 홍콩, 직면할 문제점과 해결방안은? 세대 교체가 불가능한 출산율으로 인해 경제적 및 사회적 문제 직면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8-21 10:4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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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중앙 정보국(Central Intelligence Agency)이 발간한 팩트북(World Factbook)에 의하면, 작년 홍콩의 출생률은 1.19로 전세..
미국 중앙 정보국(Central Intelligence Agency)이 발간한 팩트북(World Factbook)에 의하면, 작년 홍콩의 출생률은 1.19로 전세계 꼴찌에서 4번째를 기록해 최저 수준을 보였다. 반면 홍콩의 인구 조사 통계국은 홍콩의 실질출생률을 약 1.13으로 집계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홍콩 여성 인구에서 제외되는 비영주권자인 중국 여성 및 외국인 여성의 출산율을 제외한다면 홍콩 출산율은 더 낮아진다.

홍콩의 출산율은 30년 이상 동안 감소 추세를 보였으며 이미 세대 교체가 가능한 수준인 2.1보다 낮았다. 홍콩대 폴 입(Paul Yip Siu-fai) 인구 건강학 교수는 저조한 출산율은 더 큰 사회 및 경제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연령층이 줄어들면, 자연적으로 노인층의 비중이 더 높아질 것이며 이는 곧 노동 인력이 줄어들 것임을 의미한다”며 “노동 인구가 줄어들면 납세자의 수가 줄어들고 공공 재정에 대한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 복지국은 “노인 인구 증가와 청년 인구 감소라는 인구 구조가 홍콩의 사회 경제적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홍콩 출산율 감소 추세 문제는 지난 2015년 정부 보고 중 인구 정책 부문의 제기된 바 있다”

지난 6월 홍콩 여성 개발 협회(Hong Kong Women Development Association)가 발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터뷰에 응답한 홍콩인 813명 중 47%만이 자녀를 갖기를 원한다고 답변했으며 자녀 출산계획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주거비용과 자녀 양육비에 대한 재정적 부담이라고 답변했다.

홍콩 현행 노동법에 따르면, 여성 근로자는 최대 10주의 출산 휴가를 받을 수 있으며, 한 회사에서 40주 이상 근무한 자의 경우 급여의 80% 상당의 유급 출산 휴가를 받는다. 남성의 경우 출산 휴직 3일을 받으며 현재 정부는 남성 출산 휴직을 5일로 늘리는 것을 안건 상정한 상태이다. 그러나 홍콩의 법정 남성 출산 휴가 기간은 국제 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에서 제안한 14주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에 홍콩 청소년 연맹(Youth Group) 소속의 싱크탱크인 청소년 아이디어(Youth Ideas)는 싱가포르의 베이비 보너스 제도(Baby Bonus Scheme)를 본따 신생아 자녀를 둔 가정을 위한 보조금을 제공해 자녀 양육의 재정적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이밖에도 싱가포르나 대만의 육아 휴가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자녀가 7세가 될 때까지 각 부모는 매년 6일 간의 유급 육아 휴가를 갖게 된다.

또한 폴 입 교수는 “홍콩은 유연한 근무시간과 남녀평등 의식과 같은 가족 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여성들이 육아를 위해 경력 단절이 초래하는 일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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