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홍콩 부동산 매입 계약자들이 주택 계약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주택 계약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계약 해지를 하는 사람들이 계속 나타난 것이다.
2주 전 신계 타이포(Tai Po)에 있는 세인트 마틴 2기(St Martin II)의 아파트를 계약한 자가 돌연 계약을 해지했다. 그는 계약 해지로 인해 계약한 725만 홍콩 달러의 원룸 아파트 중의 5%에 해당하는 362,700 홍콩 달러의 보증금을 포기해야 한다.

올해 최저 분양가로 기록된 윈롱의 파크 요로 밀라노(Park Yoho Milano) 또한 지난달부터 분양이 시작되었으나 최근 5건의 계약 해지 사례가 이어졌다. 5명의 계약 해지자들은 총 보증금 총 200만 홍콩 달러를 물어야 했다.

이밖에도 마타우콕(Ma Tau Kok)에 위치한 더 주무로드(The Zumurud) 아파트도 지난 4월에 계약한 주택 매입자가 계약 해지를 했다며 계약해지로 인한 보증금 수수료는 200만 홍콩 달러에 달했다.

부동산 컨설팅 기업 컬리어스 인터내셔널(Colliers International)은 “일부 건설사들이 신규 아파트에 대한 가격 인하를 하는 것을 보고 매입자들은 신규 아파트의 가격이 더 낮아질 것을 기대한다”며 주택 매입자는 부동산 시장 인하에 대한 기대를 하기 시작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부동산 시장, 저렴한 주택 담보 대출, 제한적인 주택 공급으로 인한 치열한 경쟁 등 현상을 보였던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의미있는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분석한다.

15일(수), 선헝까이 건설사는 남청(Nam Cheong) 지하철역 위에 건설된 쿨리난 웨스트 2단지(Cullinan West II)의 119개 아파트를 작년 12월 분양가보다 10% 할인된 sqfr당 23,893 홍콩 달러에 분양했다. 전문가들은 다른 건설사도 매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덩달아 가격 인하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은 7월 기간 하락 추세를 보였으며 8월에 추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중개업체 리카크롬(Ricacorp)의 데이터에 따르면, 7월 기간 1740건의 신규 주택 매매 계약이 체결되었으며 이는 6월 대비 15% 감소한 수치이다. 8월 14일까지 신규 주택 매매 계약은 711건으로 집계되었다. 중고 아파트의 경우 7월 4,040 건으로 6 월보다 7% 낮았으며 이번 달까지 약 1,300건의 계약만이 체결되었다.

증권회사 CLSA 니콜 웡 (Nicole Wong) 부동산 분석가는 “그동안 홍콩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며 “일부 주택 매입자는 정확한 이해타산을 하지 않고 상반기에 주택을 서둘러 매입한 사람들에게 그저 용감했다고 말하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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