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홍콩의 과일애호가들은 오히려 미국산 과일을 작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중국 본토로 수입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
미중 무역전쟁이 지속되면서 홍콩의 과일애호가들은 오히려 미국산 과일을 작년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중국 본토로 수입되는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가 25% 인상되면서 소도매업체들이 중국으로 수입되던 미국산 과일을 관세 적용을 받지 않는 홍콩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홍콩은 오히려 미국산 체리, 사과, 자두, 오렌지, 포도 등의 가격이 작년 대비 30% 하락했다.
홍콩 야우마테이(Yau Ma Tei) 과일도매시장에서 미국산 과일들이 작년 이맘때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시장에서 미국산 체리를 구입한 클로이 람(Chloe Lam)씨는 “확실히 작년보다 저렴하다. 요즘 저녁 식사에 항상 체리가 함께 놓인다”고 말했다. 도소매과일업체 마켓초이스(Market Choice)의 아이반 웡(Ivan Wong)씨는 체리철이 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으며 자두와 포도철은 이제 막 시작했다며 “작년 여름 대비 10~20% 저렴하다. 올해 풍성한 과일 수확과 미중 무역 전쟁 때문이다”고 말했다.
작년 미국산 체리의 경우 1파운드당 60 홍콩 달러였으나 올해는 50 홍콩 달러 수준이며, 자두와 포도 또한 작년 대비 5~10% 저렴한 수준이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조치를 발표하면서 지난 7월 6일 중국은 보복관세조치로 과일, 해산물, 육류, 야채, 유제품, 가금류, 담배 및 자동차에 이르는 약 500억 미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하여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미국은 5,000억 미 달러 규모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로 중국을 위협하며 중국 정부에게 외국인 투자자 개방할 것 요구하고 있다. 이에 미국 수출업자 중 일부는 과세 면제 지역인 홍콩으로 발을 돌리고 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