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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특이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 크게 증가, 하지만 특이 반려동물에 대한 규정이 없어 유기 문제 심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8-07 14:3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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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세 고등학생 빅터 웡 롱인(Victor Wong Long-in)은 거북이 6마리, 뿔개구리 5마리, 도마뱀 4마리, 볼비단구렁이 1마리, 콘스네이트 1마리를 ..
16세 고등학생 빅터 웡 롱인(Victor Wong Long-in)은 거북이 6마리, 뿔개구리 5마리, 도마뱀 4마리, 볼비단구렁이 1마리, 콘스네이트 1마리를 키우고 있다. 특이 반려동물들이 살고 있는 수족관과 나무 캐비닛이 거실 대부분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빅터씨는 “파충류는 나의 가족과 같다”고 말한다.
빅터씨 뿐만 아니라 작은 비단뱀부터 독특한 모습의 개구리, 하늘다람쥐 등 홍콩 내 특이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최신 정부 통계에 따르면, 합법적으로 수입된 특이 반려동물 수가 2012년 487,000에서 2016년 100만 여 마리로 약 2배로 증가했다.
동물보호단체 SPCA에 따르면, 새, 파충류, 물고기, 양서류 등을 특이 반려동물이라고 하며 홍콩에서 아직 특이 반려동물에 대한 명확한 규정과 제재가 없기 때문에 오히려 빠르게 커지고 있다. 2015년 야생동물 무역보고에 따르면, 홍콩이 국제동물무역항이 되었으나 홍콩으로 수입된 야생동물 대부분이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농수산보호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총 28건의 특이 반려동물 불법 수입 사건이 있었으며 작년 26건에서 소폭 증가했다. 정부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및 식물종의 국제거래 협약에 명시된 동물 매매에 대한 법적 규정 있으나 홍콩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특이 반려동물은 적용 동물이 아니다.
SPCA는 “사람들이 특이 반려동물을 찾는 이유가 새롭고 특이한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며 “그러나 반려동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부족한 주인으로 인해 도시 내 버려진 동물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한다. SPCA에서 보호하고 있는 특이 반려동물의 수가 크기 증가했으며 개와 고양이를 제외한 버려진 반려동물이 올해 908마리로 작년 대비 28% 증가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특이 반려동물의 크기가 커지면서 협소한 아파트에서 키울 수가 없으면서 유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법에 따라 합당한 사유없이 동물을 유기한 경우 최대 6개월 징역형 및 1만 홍콩 달러 벌금형에 처한다. 그러나 농사산보호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동물 유기로 기소된 자가 한명도 없었다.
전문가들은 특이 반려동물을 들일 때 충분히 고민을 하고 선택해야 한다며 당부했다. 대부분 특이 반려동물은 온도와 사료에 매우 예민하고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줘야 한다. 이들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닌 하나의 생명체로 인지해야 하며 반려동물로 들이기 전에 충분히 종에 대한 공부를 해 지식을 갖춰야 한다. 또한 외래종을 무방비하게 유기하는 것은 재래종의 서식지와 음식을 위협하고 질병을 확산시켜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예비 특이 반려동물 주인들에게 경고와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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