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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도우미 대상으로 고리대금업을 한 64세의 노인 체포, 최소 850명을 대상으로 법적 이자율 2배 받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7-10 14: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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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사 도우미들을 대상으로 홍콩의 법적 이자 한도의 두 배 이상인 125%의 이자율을 받으며 3백만 홍콩 달러 규모의 고리대금업을 해온 64세의 노인이 경찰에 체포..
가사 도우미들을 대상으로 홍콩의 법적 이자 한도의 두 배 이상인 125%의 이자율을 받으며 3백만 홍콩 달러 규모의 고리대금업을 해온 64세의 노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최소 850명의 인도네시아 및 필리핀 도우미에게 돈을 빌려준 것으로 여겨지며 여권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것으로 드러났다.
4일(수) 오후, 제보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츈완(Tsuen Wan)의 탁와 스트리트(Tak Wah Street)와 함틴 스트리트(Ham Tin Street)의 교차점에서 그를 검거했고 발견 당시 그는 3개의 여권을 소지하고 있었다.
또한 경찰은 그가 거주하고 있는 셕 와이 폭(Sherk Wai Fok Estate)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공립 주택을 급습해 856개의 여권과 불법 거래에 대한 기록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사 도우미들은 최대 4,000 홍콩 달러까지 금전을 빌릴 수 있었으며 연간 이자율이 125%까지 부과됐다고 밝혔다.
압류된 여권은 총 859개로, 경찰은 피해자 수는 850명 이상, 총 대출 금액은 3백만 홍콩 달러 이상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경찰은 그가 이러한 불법 사업을 운영한 지 최소 1년은 됐을 거라고 예측하고 있으나 어떻게 사업을 키워 나갔는지는 조사 중에 있다.
홍콩 가사 도우미 권리를 주장하는 국제이주민연맹(International Migrants Alliance)의 에니 레스타리(Eni Lestari) 연맹장은 홍콩 내 가사 도우미들이 금융 회사나 사채업자로부터 금전을 빌리는 일은 매우 빈번하며 특히 사채업자들의 대출 절차가 빠르고 간단해 이들에게 돈을 빌린다고 전한다.
또한 그는 “홍콩 가사 도우미들의 임금이 매우 낮으며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아, 수년 간 홍콩에서 일했음에도 불구하고 돈을 절약하기 위해 부단히 애쓰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의 최저 월급을 5,500 홍콩 달러까지 올려 줄 것을 요청했다. 작년 홍콩 가사 도우미의 최저 임금이 단 2.3% 인상되어 4,310 홍콩 달러에서 4,410 홍콩 달러가 되었다.
츈완 경찰서에 억류되어 있던 용의자는 기소되지 않은 상태이며 경찰 관계자는 증거 수집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필요해 용의자가 보석 석방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홍콩에서는 법적 한도인 60% 이상의 연간 이자율을 받고 대금을 빌려줄 경우, 최대 10년의 징역형과 5백만 홍콩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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