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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환경처가 늙은 노점상인을 죽음으로 몰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6-29 10:4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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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1호, 6월30일]   지난 26일 아침 신계지역 Tin Shui Wai에서 또 다시 노점상인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면서 식품환경..
[제131호, 6월30일]

  지난 26일 아침 신계지역 Tin Shui Wai에서 또 다시 노점상인이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나면서 식품환경청 행상단속팀이 인명을 경시하며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5명으로 이루어진 이 단속팀은 중약재를 팔고 있는 늙은 행상을 체포하기 위해 삼면을 둘러싸고 포위망을 좁혔고, 뒤로는 하천이 흐르고 있어 도망갈 곳이 없었다.  필사적으로 도망가려고 하던 노인은 하천으로 뛰어 들었고, 방관하던 공무원들은 노인의 머리가 물에서 보이지 않게 되자 그때서야 전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 결국 노인은 목숨을 잃었다.

  이에 분노한 사망자의 아들은 식품환경청을 고소하겠다고 나섰으며, 식품환경청은 물의를 잠재우기 위해 특수조사단을 구성했다.  

  Tin Shui Wai 지역에 살던 라씨(65세)는 생전에 '힘 좋은 아저씨'라는 닉네임으로도 불렸으며, 이 노인은 매일 아침 하천 옆까지 리어카를 끌고 나와 아침운동을 하는 가정주부들에게 중약재를 2년 이상 팔아왔다.    

  이곳 주민의 증언에 의하면, 라씨 할아버지는 올해 초에 식품환경청에 잡혀 1천불 상당의 물건과 벌금을 물은 경험이 있어 그곳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평소 식환청에 생돈을 날렸다고 억울해 하며 다시는 잡히지 않겠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선언해 왔다고 한다.  

  26일 오전 8시 45분 경, 근처에 식환청 공무원 5명이 세 무리로 나눠 포위망을 좁혀오자 수영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던 노인은 막다른 길에 몰리자 하천으로 뛰어 들어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한 주민이 할아버지가 나이가 있어 반대편까지 수영을 해서 갈 체력이 없을 것이라고 걱정하며 공무원들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식환청 직원이 냉정하게 우리를 피해서 도망갔는데, 왜 우리가 도와야 하느냐며 보고만 있었고, 다른 두 직원은 반대편으로 건너가서 할아버지가 건너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도착지점 5미터 남겨두고, 노인은 큰 소리로 살려달라며 큰 소리로 2번을 외친 후 하천 모래 밑으로 가라앉았다고 한다.  노인의 머리가 보이지 않자 식환청 직원은 그제야 경찰에 전화로 신고를 했다.  

  경찰 증언에 의하면, 식환청 직원이 전화를 걸어 온 시각은 오전 9시 29분으로 비슷한 시간에 다른 3명의 시민으로부터도 신고가 있었다고 한다.  십 여분 후 소방서에서 다이버들을 보내 노인을 건져 올렸을 때는 이미 의식불명 상태였고, 온 몸에 나뭇잎이 붙어 있었다.  하천 바닥은 모래와 나뭇잎으로 늪과 같아 한번 바닥에 닿으면 떠오르지 못하고 빠져들도록 되어 있었다.

  노인은 바로 병원으로 후송되었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자의 가방에서 소량의 현금, 전화번호부, 중약재를 구매한 영수증을 발견했다.  전화번호부를 조사해서 가족들에게 연락을 했고, 사망자 확인을 마쳤다.

  식품환경청 대변인은 사건이 일어난 지역은 불법 노점상이 늘 자리하고 있어 불시 검사를 벌이곤 하는데, 26일 잡힌 사람이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 그 외에는 일체 노코멘트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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