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금),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젊은 부부와 중산층 가정에게 정부보조아파트를 약 50% 낮은 가격에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가 주택 대란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보조아파트 가격체계 개혁은 캐리 람 행정장관이 주택 마련에 고군분투하는 젊은 부부와 중산층 가정을 위한 주택 관련 개혁제안 중 하나이다. 이밖에도 공실로 둔 신규 아파트에 대해서 2년 동안 아파트 임대세금과 동일하게 과세, 민간 주택을 위해 배정된 토지를 재배치하여 공공 주택 증건, 마 다우 와이(Ma Tau Wai) 재개발, 미완공 아파트 판매를 하는 부동산 개발업에 대한 규제, 임시 주택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특별조사팀 구성 등이 있다.
최신 정부 통계에 따르면, 5월 부동산 가격은 상승폭이 높지 않았지만, 6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했다.
캐리 람은 “이번 조치가 개인 주택 부동산에 얼마나 효과를 미칠지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개인 주택 가격이 매우 일반 시민들에게 매우 부담스럽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이 더 이상 상승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 찬 재무장관은 양도소득세 등 제한된 주택 공급에 대한 수요를 완화하기 위한 다른 조치들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정부보조아파트 가격을 부동산 시장과 분리한다면 향후 주택 가격이 현재의 30%가 아닌 시장 가격에서 약 48%까지 저렴한 금액에 구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카이탁(Kai Tak)의 3백 9십만 홍콩 달러인 400sqft 공립아파트 구매자는 새로운 가격 책정방식에 따라, 1백만 홍콩 달러를 보조받아 2백 9십만 홍콩 달러에서 구입할 수 있다. 시장 가격에 따르면, 약 5백6십만 홍콩 달러로 추산된다.
기존의 가격 책정방식의 경우, 시장 가격에서 면제액 30%를 제외한 나머지 금액의 절반 이상의 금액을 지불할 수 있어야 했다. 또한 월 주택대출 상환 금액은 대출 신청자의 월 소득 4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면제액은 1991년부터 30%에 고정되어 있다.
이번 새로운 책정방식에 따르면, 정부보조아파트 가격은 가족 전체의 월소득으로 계산된다. 작년 4분기 기준 월 가족 전체 소득이 39,500 홍콩 달러 혹은 미만인 가족이 75%의 정부보조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캐리 램 행정장관은 공공 주택 공급이 계속 지연되고 있으며 홍콩인들에게 아파트를 사는 것은 ‘큰 복권’에 당첨된 것과 같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는 “합리적인 주택 정책 마련이 매우 중요하다”며 “적어도 정부가 공급하는 정부보조아파트 가격만이라도 합리적인 수준이 될 수 있도록 대중에게 확신을 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9개의 민간 주택 건설을 위한 토지에 정부보조아파트를 10,600채를 지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주택 공급 10년 계획에 따라, 연간 공공 임대아파트 20,000채, 정부보조아파트 8,000채 판매, 18,000채 민간 아파트를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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