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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밤새운 홍콩교민...16강 좌절에 탄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06-06-29 10: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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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1호, 6월30일]   한국은 24일 새벽 3시에 벌어진 스위스전에서 0-2 완패를 당하며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16강 진출..
[제131호, 6월30일]

  한국은 24일 새벽 3시에 벌어진 스위스전에서 0-2 완패를 당하며 1승1무1패, 승점 4점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독일월드컵을 마감했다.

  한 순간도 마음 편하게 지켜볼 수 없는 경기였을 만큼 중요했던 경기였고 한국선수는 모두 투혼을 발휘해 열심히 뛰었다.

  이번 스위스전을 관전하기 위해 찾은 홍콩과 구룡 서라벌에는 지난 19일 프랑스전이 열릴 때보다 많은 350여 명이 넘는 많은 교민들이 몰려 경기 시작 전부터 미리 자리를 잡고 있었다.

  교민들은 패색이 짙은 가운데서도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며 선수들을 응원했고, 눈에 보이는 반칙들을 잡아내지 못하는 석연치 않은 주심의 판정에는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부 교민들은 스위스전 심판의 편파 판정에 탁자를 내리치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저기서 "심판 너무 한다" "심판 뇌물 먹었다" 등의 불만의 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교민들은 한국팀이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경기를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스위스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면서, 오히려 프랑스-토고전이 최소한 무승부로 끝나기를 기대하며 경기진행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는 교민들도 눈에 띄었다.

  경기가 끝나자 교민들은 승부에 상관없이 커다란 박수로 대표팀을 위로하며 조용히 서라벌을 나섰다.

  "너무 어처구니없는 심판의 처사에 울화가 치민다"면서 눈물을 훔치던 한 교민은 "그러나 우리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이 그 어떤 팀보다 열심히 뛰어줘서 감동스러웠고 또 그래서 더 안타까웠다"며 아쉬움을 못내 감추지 못했다.

  식당을 나선 후 쉽사리 집으로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교민들은 코스웨이베이 타임스퀘어 광장을 말없이 서성이고 있었다.

  한 주재원은 "이제 더 이상 독일월드컵에서 한국팀의 경기를 볼 수 없게 됐지만, 한국팀이 토고와 프랑스 그리고 스위스를 상대로 얼마나 훌륭한 경기를 펼쳤었는지 기억한다.  그리고 비록 우리가 안타깝게 16강 앞에서 멈춰 섰지만 무서운 정신력으로 세계에 한국의 기상을 떨친 태극전사가 자랑스럽고, 나 또한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또 지난 한국-토고전에 4천여명이 빅토리아파크에서 벌인 뜨거운 응원전은 한국으로 돌아간 후라도 잊지 못할 홍콩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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