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갤럭시 카지노의 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 게시하는 글이 카지노와 계약관계인 홍콩 소재의 디지털 마케팅 회사 유파인(Youfind)를 통해 비밀리에 모니터링 되어왔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논란이 되고 있다.
더 포스트(The Post)가 입수한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그룹(GEG, Galaxy Entertainment Group)과 유파인 간의 내부 문서에는 GEG의 이미지에 해가 가는 댓글이나 게시글을 삭제하거나 부정적인 글에 긍정적인 댓글을 달아 ‘중화’ 작업을 하는 등에 대한 세부 정보가 담겨있었다. 실제로 유파인은 여러 개의 계정을 이용해 GEG에 대한 부정적인 온라인 게시글을 찾아내 반박 댓글을 달고 GEG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을 공유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모니터링이 마카오에서 진행되더라도 두 회사는 홍콩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 할 의무가 있다고 전했다. 홍콩 법률에 따르면, 고용주는 직원 모니터링에 관한 개인 정보 보호 정책을 도입해야 하며 모니터링 시행 전 직원에게 공지해야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GEG 직원 및 GEG 노조에 따르면, 회사는 이러한 절차를 전혀 밟지 않은 것으로 밝혔다.
GEG는 ‘모니터링’과 ‘이미지 심기’ 작업은 국제 산업에서 매우 흔하게 이루어진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GEG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직원에게 알리는 법적 의무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을 회피했다.
익명을 요구한 갤럭시 직원은 “고용주가 내 뒤에서 나의 사적인 대화를 감시하고 GEG에 대한 부정적인 말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매우 화가 났다"며 “험담은 매우 정상적인 하나의 의견 표출이다. 우리는 고용주의 감시를 받아선 안 되며, 우리의 의견이 왜곡되거나 조작되어서도 안 된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또 다른 소식통에 따르면, 유파인과의 계약은 고위 임원들에 의해 비밀로 부쳐졌으며 지난 2개월 동안 모니터링 프로젝트가 진행되어왔다. 이에 소식통은 “이는 완전한 비밀에 부쳐진 계약이었으며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진행되지 않았다”며 “만약 윤리적 법률 앞에서 당당했다면, 과연 비밀에 부쳤을까?”라며 반문했다.
20일(수), GEG는 “GEG는 국제 산업 표준관행에 따랐으며, 불법적으로 절대 사용하지 않았으며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GEG 사회적 책임을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사업 운영이 마카오와 홍콩의 법률을 준수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홍콩 개인정보감시단의 대변인은 ‘개인 정보에 대한 프라이버시 감독관은 사건의 진행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올바르고 적절한 시점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개인 정보 보호 권리가 침해당하거나 오용되고 있다고 의심된다면, 의심되는 개인이나 조직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 또한 감시단에 불만 접수 신고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