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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해변에 대량의 독성 지닌 파이어웜 나타나... 이에 전문가는 유충 번식기에 따라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6-26 17:25:14
  • 수정 2018-06-26 17:2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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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몇 주간 독성을 지닌 털이 덮인 파이어웜(fireworm, 불갯지렁이)이 홍콩 해변 나타나 수많은 이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그러나 해양 생태학자들은 이는 ..
최근 몇 주간 독성을 지닌 털이 덮인 파이어웜(fireworm, 불갯지렁이)이 홍콩 해변 나타나 수많은 이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그러나 해양 생태학자들은 이는 파이어웜 유충들의 번식기에 자주 나타나는 자연 현상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답변을 했다.
지난 주, 도시 해안가 근처에 온몸에 털이 난 해양 벌레들이 다량 발견돼 구조대원들이 해안가에서 수영을 하던 사람들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보고했다. 아직까지 파이어웜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작고 평평한 모양의 이 벌레는 길이가 약 10cm이며 독성을 지닌 날카로운 털이 피부와 접촉하게 될 경우, 작열통을 일으키며 때로는 며칠 또는 몇 주간 가려움증과 마비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벌레는 대개 바다 속 암석 아래에 숨어있지만 때로는 조류와 수면 위로 올라오기도 한다.
정부구조대원노동조합의 앤슨 탕 체온(Anson Tang Tsz-on) 대표는 “평상시에는 한두 마리 정도만 발견되었지만 이번과 같이 다량으로 발견되어 문제가 된 것은 처음이다”고 말했다. 그는 췬완(Tsuen Wan)의 리도 비치(Lido Beach)의 구조대원들은 용선제(단오절) 연휴 기간이던 18~19일에 약 100마리의 파이어웜을 물에서 퍼내는 작업을 했다고 덧붙였다. 츈완 외 튠문(Tuen Mun)의 골드 코스트와 일부 외딴 섬의 해변에서도 발견된 바 있다.

20일(수), 레저 및 문화서비스부는 파이어웜 유충 번식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평소보다 비정상적으로 많은 개체수가 츈완 근처 해변에서 발견되었기에 결국 리도 비치에 경고 표지판을 설치했다. 또한 “해변에서 해양 생물의 공격으로 부상을 당한 경우, 대기 중인 구조요원의 응급 처치를 받을 수 있다”며 “필요에 따라 구급차를 불러 병원에서 추가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 인력 부족 문제로 레저 및 문화서비스부와 불화를 겪고 있는 노동협회은 레저 및 문화서비스부는 그동안 파이어웜 문제에 대하여 등한시했으며 사람들에게 파이어웜에 물렸을 때 취해야 할 행동 지침을 알리지 않았다며 지적했다.
한편 홍콩대학의 수생태학 및 독물학과 캐네스 령 메이이(Kenneth Leung Mei-yee) 교수는 “파이어웜과 같은 다모류 생물은 홍콩과 같은 부드러운 토양 침전물이 있는 해양 환경에서 흔히 발견된다”며 “파이어웜의 외관 또한 ‘지극히 정상’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파이어웜은 4월부터 몇 개월 간 해안가 부근에 나타났지만 최근 언론에 파이어웜의 존재가 보도되기 전까지 그동안 의식하지 못했을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의 전체 다모류와 해양 유충의 3분의 2가 홍콩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다른 해양 생물의 중요한 먹이가 되는 유기물을 걸러내기 때문에 산호초 등에게 꼭 필요한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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