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화), 홍콩 정부는 전자담배 및 기타 담배 대체재에 대한 규제를 기존의 일반 흡연 제품과 동일하게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안건에 대하여 다음 주에 진..
12일(화), 홍콩 정부는 전자담배 및 기타 담배 대체재에 대한 규제를 기존의 일반 흡연 제품과 동일하게 규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안건에 대하여 다음 주에 진행될 입법 회의에서 논의될 될 예정이며, 만약 통과하게 될 경우 전자담배, 가열식 담배, 허브 담배에 대하여 미성년자 구입 금지, 포장지 경고문 부착, 일체 광고 금지가 될 것이다. 또한 관련 담배 제조업체는 전자담배 제조 및 판매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게 될 것이다.
식품 및 건강보건부의 소피아 찬 시우치(Sophia Chan Siu-chee) 장관은 “전자 담배 및 담배 대체재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 흡연을 유도하게 한다”며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일단 이러한 대체재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유해성이 더 높은 일반 담배까지 피우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WHO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전자담배(불연성 담배)는 수십억 미 달러에 달하는 거대 산업으로 현재 수백 개의 브랜드가 존재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몽콕(Mong Kok)과 코즈웨이베이(Causeway Bay) 등과 같은 젊은 층들이 많이 다니는 쇼핑몰에서 매우 흔하게 구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0 ~ 500 홍콩달러 사이에 구입할 수 있다.
2017년에 실시된 한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 학생 중 1.4%가 전자담배를 사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전년도의 2.6%보다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대학에서 조사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중 전자담배를 사용해봤다고 응답한 학생은 8.7%였으며 사용 중이라고 응답한 학생은 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보고서는 전자담배 흡연자의 수치는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나 청소년들과 비흡연자들의 흡연을 예방하기 위해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작년 홍콩 정부는 불연성 담배 대체제품 7종에 대한 실험을 한 결과, 모두 니코틴과 타르, 독성 및 유해 물질이 발견됐다고 말한다. 한편 허브 담배의 경우 니코틴은 없으나 여전히 독성 및 발암 물질이 함유되었다고 말한다.
COSH의 안토니오 퀑초싱(Antonio Kwong Cho-shing) 협회장은 정부가 지난 2015년에 전자 담배 금지령을 발표한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는 점에 실망을 표했다. 그는 “최근 몇 년 사이에 전자담배가 매우 유행하고 있다. 전자담배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하나의 유행 아이템으로 포장되어 소개되고 있다. 하지만 수많은 연구결과에 따르면, 전자담배에도 유해물질이 함유되었으며 무해한 담배는 없음을 당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자담배 업계를 선도하는 회사 중 하나인 필립 모리스 아시아(Philip Morris Asia Limited)의 대변인은 “연소하지 않는 제품은 담배 연기를 생성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 담배보다 덜 해롭다”며 “전자담배의 에어로졸(증기)에 포함된 유해성분은 일반 담배보다 훨씬 적게 검출된다”고 말했다. “전자담배에 대한 규제가 늘어난다면 일반 담배로 돌아서는 흡연자가 더 생기게 된다”고 주장했다.
찬 장관은 정부는 올해 흡연율을 작년 흡연율인 10%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하며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흡연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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