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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생활물가, 한국보다 낮아 – 홍콩달러 약세현상, 작년 2위에서 11위로 순위 하락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8-06-20 10: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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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년에 세계 외국인 생활물가 순위에서 2위를 했던 홍콩이 통화 약세로 인하여 올해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CA 인터내셔널의 조사에 따르면, 도쿄, 서울..
작년에 세계 외국인 생활물가 순위에서 2위를 했던 홍콩이 통화 약세로 인하여 올해 상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CA 인터내셔널의 조사에 따르면, 도쿄, 서울, 상하이가 올해 모두 홍콩의 순위를 넘어섰다. 도쿄는 아시아에서 1위, 세계에서 7위로 기록한 반면 홍콩은 아시아에서 4위, 세계에서 11위를 기록했다.
ECA 인터내셔널의 리 콴(Lee Quane) 아태지역 책임자는 “일본 엔화, 한국 원화, 중국 위안화 강세로 홍콩의 외국인 생활물가를 넘어선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홍콩은 홍콩 달러 약세로 인하여 지속적인 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은 작년대비 약 2%의 물가 상승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위 하락은 홍콩의 경쟁력이 약화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순위 하락은 즉 회사가 도쿄나 서울이 아닌 홍콩으로 이전하는 것이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는 임대료와 같은 부동산 가격은 포함되지 않았다. 리 콴 책임자는 “혼자 사는 외국인과 가족과 함께 사는 외국인은 서로 다른 주택 수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임대료를 물가에 포함하여 분석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반면 중국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도시들의 순위가 상승했다. 상하이는 아시아에서 3위 및 전 세계 10위를 기록했으며 베이징은 아시아에서 5위 및 전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상하이 물가 상승은 거의 보이지 않았으나 위안화 강세로 인하여 상하이가 홍콩을 제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중국의 2선 도시의 빠른 경제 발전으로 인한 높은 물가 상승률을 보이면서 순위에도 변화가 있다. 남부 지역의 해안 도시인 시아먼(Xiamen)은 13단계 상승하여 41위를 기록해 중국 도시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싱가포르는 아시아에서 9위 및 전 세계 20위, 홍콩 달러와 환율이 페그된 마카오는 홍콩 달러 약세로 전 세계 25위에서 32위로 순위가 하락했다.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는 릿깅 강세로 29단계 상승하여 아시아 도시 중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유로 강세로 인하여 유럽도시들은 순위가 상승했으며 북미 도시는 하락했다.
ECA 인터내셔널는 지난 40년 동안 매년 3월과 9월에 세계 도시 물가지수를 조사해 기업들이 직원을 외국에 파견할 때 드는 비용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세계 250개 도시를 대상으로 식품, 의류, 운송 및 레저 서비스 등 부문에 대한 비용을 조사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The Economist Intelligence Unit)이 3월에 실시한 세계 물가 조사에서도 홍콩이 통화 약세로 인하여 세계에서 2번째로 비싼 도시에서 2단계 하락하여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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